모바일 게임 AxE(이하 액스)의 밸런스는 국가별로 다르다. 개발진은 한국 버전을 서비스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버전과 글로벌 버전의 밸런스를 구축했다. AxE 개발진은 어떤 생각으로 각 버전의 밸런스를 조정했는지, 그 과정에서 개발자들은 어떤 시행착오를 경험했는지 넥슨레드의 임효상 개발자에게 들어보자.

‘액스’는 넥슨레드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로, 화려한 액션과 진영간의 전투에 초점을 둔 다양한 PVP 콘텐츠가 특징이다. 현재 한국과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 출시됐다.

‘액스’의 한국 버전, 일본 버전, 글로벌 버전의 밸런스는 모두 다르다. 같은 게임인데 국가별로 밸런스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국가별로 콘텐츠가 다르다. 콘텐츠가 다르면 밸런스도  달라진다. 그리고 국가별로 주력으로 판매되는 유료 아이템도 다르다. 유료 아이템은 게임의 전반적인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같은 게임이지만 국가 별로 다른 밸런스를 가지게 된다.

‘액스’ 개발진은 한국 출시를 통해 몇 가지 시행 착오를 경험했다. 유저들이 장비를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흐름을 만들고 싶었지만 유저들의 반발로 인해 이런 흐름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전투력 공식도 유저들을 위해 나름 정교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투력 공식이 완벽할 수는 없었고, 공식을 분석한 유저들이 특정 능력치에 집착해서 게임 흐름이 고착화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한국 출시에서 경험한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버전을 출시할 때는 다른 전략을 사용했다. 그래서 속성 시스템을 중요하게 만들었고, 전투력 공식도 변경했다. 일본 유저가 선호하는 성장 방식도 고려했다. 한국 유저는 한 장비의 수직적인 성장에 익숙하지만, 일본 유저는 여러 장비의 수평적인 성장에 익숙했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도 달랐다. 한국 유저는 한 게임에 집중하지만, 일본 유저는 여러 게임을 즐기면서 그때그때 집중하는 게임이 다르다.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때도 밸런스를 조정했다. 원래는 유저가 한 지역에서 3번 정도의 허들을 넘어야 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허들을 낮추자는 의도로 한 지역당 허들을 한 번으로 줄였다. 그런데 역효과가 나왔다. 유저가 평소에 허들을 경험하지 않다가 각 지역의 마지막 순간에 허들을 경험하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이다. 결국 이 조정으로 인해 유저의 이탈율이 더 높아졌다.

다만, 게임의 큰 그림과 기본 방향성은 잘 구현됐다. 임효상 개발자는 “밸런스에서 몇 가지 시행착오를 경험하긴 했지만, 전투를 재미있게 만들자, 전투를 쉽게 만들자, 성장하는 맛이 나는 게임을 만들자는 게임의 기본 방향성은 전반적으로 잘 유지됐다고 자평한다”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