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의 연매출이 전년대비 약 4% 하락했다. 흥행에 성공한 ‘에이펙스 레전드’는 중국 출시와 모바일 버전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야심작 ‘앤썸’의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A가 연간 실적(2018년 4월~2019년 3월)을 발표했다. 연매출은 49억 5천만 달러(약 5조 7,885억원)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10억 1,900만 달러(약 1조 1,916억 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해서 연매출은 약 4% 하락했고 순이익은 약 2.3% 하락했다.

회계연도 기준 4분기(2019년 1월~3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4분기 매출은 10억 6,500만 달러(약 1조 2,454억 원)를, 순이익은 2억 900만 달러(약 2,444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4분기(2018년 1월~3월)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2%, 순이익은 66% 하락한 것이다.

EA는 4분기에 야심작 ‘앤썸’과 ‘에이펙스 레전드’를 출시했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배틀로얄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는 출시 직후에 흥행에 성공했다. 2주 만에 동시접속자 200만을 돌파했고, 한 달 만에 유저 수 5천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에서는 정식 출시도 되기 전에 PC방 점유율 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와 ‘더 로그’에서 10위에 올랐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중국 출시와 모바일 버전 출시를 준비 중이다. EA는 실적 발표 행사를 통해 “’에이펙스 레전드’는 지금까지 EA가 출시한 게임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현재 EA는 ‘에이펙스 레전드’ 중국 출시와 모바일 버전 출시에 대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오웨어가 개발한 야심작 ‘앤썸’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게임은 출시 초기부터 다양한 버그와 잦은 튕김 현상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PS4 버전의 경우에는 구동 중인 PS4의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제보가 연이어 나오기도 했다.

EA 앤드류 윌슨 대표는 “’앤썸’의 판매량은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EA는 지난 실적발표에서 ‘앤썸’이 2019년 3월내에 5~6백만 장이 팔릴 것이며 소액결제로 인해 더 많은 추가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었다. 이어서 그는 ”개발사인 바이오웨어는 ‘앤썸’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잘 알고 있으며, EA는 ‘앤썸’을 장기적으로 계속 지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향후에 출시될 게임 라인업도 공개됐다. EA는 2019년 7~9월에 ‘FIFA 20’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10~12월에는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신작과 ‘플랜트 vs 좀비’ 시리즈 신작,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이 출시된다.

EA의 블레이크 요르겐센 CFO는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EA는 앞으로도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심즈4’, ‘에이펙스 레전드’, ‘앤썸’, ‘배틀필드5’ 같은 기존 게임에도 더 깊이 있는 콘텐츠를 추가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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