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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오파 올스타’, 뛰어난 원작 구현과 액션성…’조작하는 맛’은 다소 부족

넷마블이 모바일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9일 출시했다. 이 게임은 SNK의 유명 대전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RPG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8년 7월에 출시되어 양대 마켓 매출 순위 Top 10에 진입한 바 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KOF 94’부터 ‘KOF XIV’에 이르기까지 역대 모든 시리즈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각 캐릭터의 고유기술과 필살기가 구현됐다. 같은 이름을 가진 캐릭터라도 ‘94 시라누이 마이’, ‘95 시라누이 마이’ 등 등장했던 게임에 따라 별도의 캐릭터로 나온다. 유저는 이런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 및 육성해서 PVE와 PVP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넷마블이 2019년에 한국에 출시하는 첫 게임이기도 하다. 2분기에 5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인 넷마블의 중요한 첫 단추를 담당하는 게임인 것.

본 기자는 9일 이 게임이 출시되자마자 즐겨봤다. 다양한 원작 캐릭터들이 3D 그래픽으로 잘 구현된 것이 눈에 들어왔다. 각 캐릭터의 고유기 연출과 타격감도 잘 살렸다. 다만, 모바일 RPG라는 장르의 특성상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맛은 다소 떨어진다. 그래도 ‘KOF’ 시리즈를 한 번이라도 즐겨봤던 팬이라면 한 번 플레이해 보는 것을 권해보고 싶다.

 

■ 뛰어난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원작 캐릭터들과 그들의 고유 기술

본 기자는 ‘KOF’ 시리즈를 ‘KOF 94’부터 ‘KOF 99’까지 즐겨봤다. 나름 ‘원작을 즐겨봤던 추억’이 남아있는 유저다. 그런데 이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면서 위화감을 느꼈던 적은 없었다. 90년대에 2D 그래픽으로 만들어졌던 캐릭터를 최신 기술이 적용된 3D 그래픽으로 구현하다 보면, 자칫 원작의 분위기와 동떨어진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 게임을 즐기면서 그런 경우는 찾지 못했다. 캐릭터 일러스트 역시 각 캐릭터의 분위기와 특징을 잘 살렸고 품질도 뛰어나다.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면, ‘KOF’ 시리즈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쿠사나기 쿄’로 진행하게 된다. ‘쿠사나기 쿄’는 ‘KOF 94’부터 등장했던 캐릭터였던 만큼 튜토리얼을 이끌기에 아주 적절한 캐릭터다.

이후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야가미 이오리’, ‘시라누이 마이’, ‘아테나’, ‘루갈’ 등 다양한 원작 캐릭터들이 동료로 혹은 적으로 등장한다. 오랜만에 최신 그래픽으로 만나는 원작 캐릭터들이 반갑기도 했고, 그들의 고유기를 이렇게 뛰어난 그래픽으로 확인하는 것도 즐거웠다.

 

■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는 뛰어난 타격감과 액션성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의 전투 방식은 다른 모바일 RPG와 비슷하다. 각 캐릭터마다 고유 기술과 강력한 기술이 있고 수동전투, 반자동전투, 자동전투를 지원한다. 전투는 횡스크롤로 진행되기에, 원작처럼 캐릭터의 옆모습을 계속 보게된다.

전투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전반적인 액션성과 타격감이다. 원작이 대전 격투 게임인 만큼, 개발진이 액션성과 타격감을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느껴졌다. 평타와 기술이 들어갈 때의 타격감이 좋았고, 전투가 이루어지는 속도도 굉장히 빨랐다. 각 캐릭터의 필살기 연출도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 화려하게 만들었다. 캐릭터의 기술도 사용하면 바로 알아볼 수 있는 대표 기술을 잘 선정했다. 

정리하자면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 그리고 뛰어난 손맛이 잘 어우러진 느낌이다. 단순하게 버튼을 연타하는 '보너스 스테이지'도 꽤 잘 만들었다. 예전에 오락실에서 게임을 즐겼던 느낌을 선사해준다.

 

■ 대전 격투 게임이 원작인데…‘조작하는 재미’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

요즘에 새로운 모바일 RPG가 출시됐을 때,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재미’를 기대하는 유저는 많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모바일 RPG라는 장르는 자동전투 시스템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장르다.

하지만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약간 사정이 다르다. 원작인 ‘KOF’ 시리즈는 유저의 조작과 실력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는 대전 격투 게임이었다. 따라서 원작의 향수를 가지고 있는 팬들이라면, 이 게임을 보면서 다른 모바일 RPG와는 차별되는 ‘조작하는 재미’를 기대할 법하다.

이런 측면에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의 전반적인 전투 시스템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출시되는 다양한 모바일 RPG를 하다 보면, 자동전투와 수동전투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나름 고심을 한 흔적이 보이는 게임이 종종 있다. 하지만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에서는 그런 고민의 흔적을 찾기 힘들었다. (물론, 본 기자가 아직 게임 초반부만 즐겨봐서 아직 발견을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게임의 중후반 콘텐츠에서 이런 재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조작하는 재미를 잘 살린 콘텐츠로는 유저가 수동전투로 다른 유저와 실시간 PVP를 벌이는 ‘친선전’이 있다. 아마도 원작 캐릭터들로 제대로 된 대전 격투를 즐겨보고 싶은 유저에게는 딱 맞는 콘텐츠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 콘텐츠에 대한 보상이 아예 없다보니, ‘친선전’ 상대를 찾는 것 조차도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PVP 모드 중 '아레나'에서 '조작하는 재미'를 기대했는데 이곳에서도 자동전투의 비중이 높아서 아쉬웠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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