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코제 홈페이지

7회 네코제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네코제는 넥슨 콘텐츠 축제의 줄임말이다. 유저가 넥슨 IP(지식재산권) 게임을 재해석한 2차 창작물을 전시하고, 판매하고, 즐기는 행사다. 2015년 12월 첫 행사를 시작해, 4년간 6번의 행사가 진행됐다.

넥슨은 7회 네코제를 11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전망이다. 넥슨에 따르면 248개 팀, 325명의 창작자가 참여를 신청했다. 1회 66개 팀, 115명에서 3~4배 늘었다. 이들은 야외 전시장 특설무대에서 직접 창작한 상품(굿즈)를 판매하며, 축제의 주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규모만큼이나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와 협업해 진행하기 때문이다. 슬로건도 ‘네코제X블리자드’다. 넥슨 유저만의 축제를 넘어, 게이머가 다 함께 즐기는 게임 축제로 커졌다.

넥슨 커뮤니케이션본부 김정욱 부사장은 “유저 아티스트들과 넥슨X블리자드 게임 팬들이 한데 어우러져 게임콘텐츠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개최 소감을 전했다.

■ 넥슨 유저 축제에서 게이머의 축제로 발전

▲자료제공=넥슨

시작은 조촐했다. 지난 2015년 12월 열린 1회 네코제는 넥슨 아레나에서 작게 열렸다. 관람 인원이 제한됐고, 행사도 이틀간 네 번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2회 네코제는 2016년 5월 세종예술시장에서 열렸다. 많은 유저가 참여를 희망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네코제의 밤으로 발전한 네코드(NECORD) 콘서트도 처음 진행됐다.

▲지스타 넥슨 BTC 외곽에 자리한 네코제 부스

3회 네코제는 2016년 11월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현장에서 4일간 개최됐다. 넥슨은 일반전시관(BTC) 무대 외곽을 유저에게 제공해 축제 속의 축제로 행사를 꾸몄다. 또, 게임 음악 콘서트 네코제의 밤과 자선 경매 등 볼거리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늘렸다.

▲DPP에서 열린 4회 네코제

4회 네코제는 약 1년 뒤인 2017년 12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됐다. 지원을 위한 준비를 함께 진행해 시간이 걸렸다. 같은 해 5월 넥슨 조정현 콘텐츠사업팀장은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네코랩(연구소) △네코장(場) △홈페이지를 포함한 ‘유저 중심의 종합 게임콘텐츠 축제’ 계획을 발표했었다. 실제로 다음 해에는 유저 창작자를 위한 네코제 팜업스토어와 상설 스토어가 서울 홍대에 둥지를 틀었다.

▲넥슨은 NDC 세션으로 네코제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김봉석 문화평론가는 “네코제 같은 축제가 지금은 충성도 높은 이용자 중심이지만, 다양한 기업들이 함께 하는 확장형 축제로 발전한다면 주류를 위협하는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될 것”으로 산업적 가치를 분석했었다.

▲세운상가에서 열린 5회 네코제

▲6회 네코제는 부산으로 무대를 옮겨 개최됐다

한국 콘텐츠 문화의 시발점인 세운상가에서 2018년 5월 열린 5회 네코제는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진행됐다. 다음 행사는 같은 해 12월 부산으로 무대를 옮겼다. 게임도시라 자처하는 부산시인 만큼, 오거돈 부산시장이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따사로운 봄날 함께 하는 즐거움

▲출처=네코제 홈페이지

개막을 앞둔 7회 행사 현장은 넥슨과 블리자드의 공동 공간으로 꾸며진다. 입구에서 ‘메이플스토리’가 관람객을 반기고, 메인 무대와 북라운지, 창작자 개인상점도 보인다. 그 뒤로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를 위해 공간이 조성됐다.

가장 깊숙한 구역은 ‘엘소드’와 ‘클로저스’,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오버워치’를 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시간대별로 나뉜 다양한 행사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출처=네코제 홈페이지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도 있다. 입구 오른쪽 무대에서는 11일 오후 2시부터 김영선, 양정화, 안장혁, 강시현 성우가 진행하는 토크쇼가, 오후 5시 네코제의 밤 콘서트가 진행된다. 콘서트는 유저 뮤지션 임순정씨가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12일에는 캐릭터 쇼, 게임 퀴즈쇼, 굿즈 경매 등이 예정됐다.

한편 넥슨은 7회 네코제 수익금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미숙아집중치료프로그램에 기부할 계획이다. 블리자드도 기부에 동참해, 경매 수익금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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