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가 유료화 정책을 도입한지 5개월여가 지난 가운데, 대부분의 게임이 여전히 유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카페는 지난 1월 카페 서비스에 광고 배너를 추가했다. 배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최대 6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매월 지불해야 한다. 부담이 늘어나면서 네이버 카페를 떠나는 게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5월 마지막 주에도 네이버 카페를 쓰는 게임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게임뷰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상위 40위까지 게임 중 24개(60%)가 네이버 카페를 공식 커뮤니티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커뮤니티가 운영 중인 게임은 8개(20%), 다음 카페 1개(2%), 커뮤니티를 운영하지 않는 게임이 7개(18%)다.

네이버 카페를 쓰는 이유는 △서비스 기간 △해외 업체 직접 서비스 △캐주얼 장르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서비스 기간이 긴 게임은 데이터 이관에 따른 비용 증가, 유저 이탈 등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네이버 카페를 쓰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뮤 오리진2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 정보를 제공하지만, 네이버 공식 카페를 여전히 운영 중이다. 최근 출시한 마스터탱커는 자체 커뮤니티를 꾸렸다.

해외 업체는 대부분이 네이버 카페를 쓰고 있다. 자체 커뮤니티를 운영할 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카페는 국내 지사를 만들지 않더라도, 외주로 운영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 게임 대다수가 국내 대행사를 통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캐주얼 게임 장르도 네이버 카페를 쓰는 비율이 높았다. 유저 확보가 중요한 장르적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솔루션을 도입한 대형 업체도 캐주얼 장르 신작의 경우 네이버 카페를 썼다.

반면, 대작으로 분류되는 게임은 대부분 자체 커뮤니티를 꾸려 대비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넷마블 블레이드앤 소울 레볼루션-리니지2 레볼루션-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넥슨 트라하,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등이다. 이 중 에픽세븐은 네이버 카페를 쓰다가, 자체 솔루션 스토브로 이관한 케이스다.

그렇다면 올해 출시된 신작은 어떨까. 1월부터 출시된 신작 역시 네이버 카페를 쓰는 비율이 73%에 달했다. 이는 규모가 작은 캐주얼 게임이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출시된 영향으로 보인다. 자체 커뮤니티를 쓰는 게임은 모두 규모가 큰 MMORPG 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뮤니티 운영은 게임의 특성과 사업적 판단에 따라 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사업 전략에 따라 유저 커뮤니티 플랫폼을 다르게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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