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CBT 이후 대격변을 거친 MMORPG ’A:IR’가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2차 CBT를 진행한다. 테스트의 주요 목표는 진영간 대규모 전투와 공중전 등 게임의 핵심 재미를 검증하는 것이다.

’A:IR’는 크래프톤(구 블루홀)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한국에 서비스하는 PC MMORPG로, 공중전투와 진영간 대규모 전투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17년 연말에 1차 CBT가 진행된 후, 테스트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개선됐다. 2차 CBT는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29일부터 가능하다.

크래프톤에서 ’A:IR’ 개발을 총괄하는 김영준 PD는 1차 CBT 실시 이후 많은 요소가 변경됐다고 전했다. 특히, 캐릭터 성장 구간은 약 80%의 콘텐츠가 변경됐다고 한다. 그는 “튜토리얼과 캐릭터 성장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예전에는 성장 과정을 30~40시간 정도로 잡았는데, 이번에는 빠르게 달리면 2~5시간 만에 최대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게임을 시작한 직후에는 유저가 바로 대규모 비행선에 탑승해서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2차 CBT에서는 45레벨까지의 콘텐츠가 공개된다. 5종의 직업, 각종 던전, PVP, 진영간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전장, 비행선 제작, 하우징 시스템 등의 콘텐츠가 준비됐다. 이외에도 유저가 직업 기술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 ‘룬 스크롤’과 ‘유물’, 유저와 사냥을 함께하는 기계인형, 강력한 탑승물 ‘마갑기’ 등이 공개된다.

공중전을 특징으로 내세우는 게임인 만큼 하늘도 다양한 구간으로 나눠졌다. 사냥을 위한 공간도 있고, 3마리의 고래들이 날아다니는 공간도 있다. UFO 같이 생긴 거대한 비행선이 떠다니는 구간도 있다. 나는 탈 것도 종류가 많다. 탈 것 마다 올라갈 수 있는 높이가 다르고, 용도도 조금씩 다르다. 빠르게 날아가는 탈 것이 있고, 유저를 보호해주는 보호막을 사용할 수 있는 방어형 탈 것도 있고, 이런 다양한 기능이 모두 구현된 탈 것도 있다.

지상에서의 활동 역시 중요하다. 개발진이 강조한 요소는 ‘주거지’다. 김영준 PD는 “주거지는 꼭 방문해보기를 권장한다. 좋은 입지를 구한 유저의 경우에는 상인을 고용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라고 전했다.

캐릭터가 30레벨이 되면 본격적으로 진영간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크게 보면,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다수의 유저들이 두 진영으로 나눠서 싸우는 각종 전장과 두 진영이 서로 화력전을 펼치는 모드가 있다. 개발진의 목표는 레벨이 낮거나 장비의 수준이 낮아도 진영전에 기여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과 진영전의 전반적인 밸런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다. 1차 CBT에서 일부 전장에서 밸런스 문제가 불거진 만큼, 개발진은 2차 CBT를 준비하면서 밸런스를 잡기 위한 다양한 요소를 추가했다. 이런 요소들이 잘 돌아가는지를 검증하는 것도 이번 테스트의 주요 목표 중 하나라고 한다.

모바일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들을 위해서 세세한 설명도 넣었다. 김형준 PD는 “모바일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이 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친절한 가이드가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예전보다 훨씬 정확하고 친절한 가이드를 넣었다. 유저 입장에서 지긋지긋할 정도로”라며 “그리고 모바일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은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르다.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도 빠르고 열심히 개발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크래프톤 김형준 PD

서비스 방식은 부분 유료가 될 예정이며 출시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은 “실적발표 때는 올 겨울 정도를 예상했었다. 2차 CBT에서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도출되면, 자연스럽게 언제쯤 출시될지도 정해질 것이다”라며 “과금 방식은 부분 유료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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