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PC방의 사용시간이 감소한 가운데,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디아블로3'의 상승세가 전주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그 규모 또한 급등에 가까울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5월 20일부터 5월 26일까지의 5월 4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약 2,070만 시간으로, 전주의 약 2,080만 시간에서 3.7%인 10만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라 대부분의 게임의 사용시간이 감소했고, 사용시간이 증가한 게임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또한 대부분 사용시간이 감소했기에 사용시간이 대폭 감소한 게임 덕분에 소폭 감소한 게임의 순위는 되려 오르는 효과를 가져왔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지난 주에도 1위를 지켰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은 2.9% 감소한 1,168만 시간을 기록해 사용시간이 35만 시간 줄어들었지만, 주간 점유율은 42.61%를 기록해 전주의 42.24%에서 되려 0.6%가 늘었다. 그로 인해 '리그오브레전드'는 올해 최고 점유율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뒤를 잇는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6.8%가 감소한 411만 시간을 기록, 주간 점유율 15.02%를 차지해 점유율이 0.5%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2위를 고수하고 있다.

3위와 4위는 오랜만에 자리를 바꿨다. '오버워치'가 출시 3주년 기념 워크샵 도입과 감사제 이벤트로 주목을 끌면서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1% 상승한 205만 시간을 기록, 점유율 7.49%로 3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적용된 워크샵 기능은 원하는 게임 모드를 유저가 직접 제작하거나, 다른 유저가 개설한 게임 모드에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다.

하지만 '피파온라인4'는 이벤트 종료로 인한 감소 효과로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0.4% 감소한 193만 시간을 기록, 점유율 7.04%를 차지해 한 계단 내려온 4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5위와 6위 자리도 바뀌었다. '서든어택'이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3% 감소한 79만 시간을 기록하며 선방한 반면, '카트라이더'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3.2%가 감소한 78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2.86%를 차지, 0.3% 차이로 '서든어택'이 5위, '카트라이더'가 6위가 됐다.

9위를 차지한 '로스트아크'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5.5% 하락한 51만 시간을 기록한 반면,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3일 추가된 '마계 회합' 업데이트 덕에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6.4% 증가, '로스트아크'와의 격차를 상당히 좁혔다. 

11위는 지난 주 120%에 가까운 사용시간 폭증세를 보여줬던 '디아블로3'였다. 지난 17일 시작된 17시즌 덕분에 '디아블로3'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74.2% 늘어난 35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1.37%를 차지해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특히 지난 25일 일별 사용시간이 66,416시간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월동기 대비 229% 상승한 성적이다. 그 덕에 '디아블로3'는 10~20위권 내 게임 중 유일하게 2계단 이상 상승한 게임이 됐다.

'아이온'은 지난 22일 진행한 '데바 전설 시대' 대규모 업데이트에 힘입어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6.3% 늘어난 9만시간을 기록해 사용 시간이 증가하며 1계단 순위 상승했고 '레인보우식스:시즈'는 '아이온'과 자리를 맞바꿨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7% 증가한 6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0.23%을 기록해 3계단 상승한 23위를 차지했다. 이는 오는 30일부터 펄어비스 자체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제공 예정인 다양한 혜택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주에 어느 정도 사용시간이 증가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 외에도 '워크래프트3'와 '스타크래프트2',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등 유독 블리자드의 게임이 PC방에서 사용시간 상승세를 기록하는 흔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지속적으로 순위가 떨어지고 있는 '에이펙스 레전드'는 이번에도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2.9% 하락하며 2계단 떨어진 29위를 차지, 조만간 30위권 밖으로 밀려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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