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의 경쟁작으로 불리며 많은 마니아를 형성했던 PC RPG '토치라이트'가 에픽게임즈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10년 전 게임인 만큼 무료로 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지난 12일 게임물등급위원회를 통해 PC용 RPG '토치라이트'에 대해 청소년이용불가로 등급분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토치라이트'는 블리자드 노스 설립자였던 맥스 쉐퍼와 에릭 쉐퍼 형제가 '미소스' 제작진과 함께 창업한 루닉게임즈에서 개발, 지난 2009년 출시한 PC용 액션 RPG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싱글플레이 기반 액션 RPG로 '디아블로'와 매우 흡사한 게임성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지난 2010년 중국 완미세계에 840만불에 인수된 뒤 협동 모드를 추가한 후속작인 '토치라이트 2'를 선보였고 '토치라이트'를 기반으로 한 MMORPG도 개발을 추진했지만 개발이 취소됐다. 그리고 지난 2017년 완미세계에 의해 개발사인 루닉게임즈는 폐쇄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된 바 있다.

'토치라이트'는 현재 스팀 플랫폼을 통해 16,000원에 판매되고 있고, 후속작인 '토치라이트 2'는 PC로 서비스 중이며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등으로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개발사나 퍼블리셔가 아닌 에픽게임즈코리아가 '토치라이트'의 심의를 받았다는 것은 에픽게임즈스토어 서비스를 위한 준비 단계로 보인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의 에픽게임즈스토어에서도 '토치라이트'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즉, 글로벌로 에픽게임즈스토어에서 '토치라이트'를 선보인다는 것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서비스 방식이다.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나 무료 제공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인 에픽게임즈스토어의 행보로 봤을 때 '토치라이트'의 무료 제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픽게임즈스토어는 13일 현재 '킹덤:뉴 랜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엔터 더 건전'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그런데 '엔터 더 건전'의 경우 에픽게임즈스토어에 출시 예정인 타이틀로, 이미 지난 5월 31일 '엔터 더 건전'의 심의를 완료한 바 있다. 일단 14일 공개된 차기 무료 게임은 '레벨 갤럭시'다. 따라서 28일에 공개될 차기 무료게임으로 '토치라이트'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의 관계자는 "'토치라이트'의 심의를 완료한 것은 맞다. 하지만 서비스 방법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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