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과 킹존 드래곤X가 19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에서 열린 ‘2019 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3주차 경기에서 각각 1승을 추가했다.

■ 담원 게이밍 2대1 SK텔레콤 T1

담원은 3연속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실수도 있었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내셔 남작(바론) 사냥 타이밍 등 과감한 선택으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SK텔레콤 T1은 4연패로 수렁에 빠졌다. 최악의 시즌이었던 지난해 서머 1라운드와 비슷하다. 상위권에 오르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1세트는 T1이 챙겼다. 테디-마타가 라인전투 단계에서 이득을 챙기며 팀을 이끌었다. 경기 중반 흔들리는 순간에는 칸 김동하가 과감한 결단으로 팀에 기여했다.

2세트 담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피오라, 제이스, 탐켄치 등 초반 전투에 유리한 챔피언을 앞세워 빠르게 킬 스코어를 챙겼다. 상대 정글 사냥꾼(정글러) 신짜오 성장을 방해한 것도 컸다. 정글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 압박하는 효과가 큰 보상으로 돌아왔다. 뭉치기 시작한 상대의 군중제어(CC) 연계 공격에 실점도 했지만, 결과가 바뀌는 일은 없었다.

마지막 세트도 중반부터 차이가 생겼다. 담원은 이렐리아, 블라디미르, 루시안으로 균형을 맞춘 조합을 선택했다. 시간이 필요한 챔피언 탓에 경기 중반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분경 9개의 킬 스코어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정체됐던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고, 이날 경기에서 꾸준히 활약한 칸의 아트록스를 집중공략하며 마지막 세트 승을 차지했다.

■ 킹존 드래곤X 2대0 진에어 그린윙스

킹존 드래곤X는 진에어 그린윙스의 늪에 빠질 뻔했다. 하지만 침착한 대응으로 승리를 추가했다. 이로써 어렵게 따낸 시즌 1위 자리는 지켜냈다.

진에어는 초반 집중력과 전투력은 보여줬다. 하지만 중반이후 버티기와 무모한 끊어먹기에 실패하며 자충수를 뒀다. 전투력을 살릴 사령탑이 절실하다.

킹존은 1세트 진에어를 압도했다. 킬 스코어를 주고받으며 조금씩 이득을 굴렸다. 낙승 분위기였지만 경기는 길게 이어졌다. 중단(미드) 1차 포탑에 포진한 진에어의 수비 진영을 뚫지 못했다. 중요 오브젝트를 건 수차례의 유인 끝에 간신히 마무리에 성공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그라가스-야스오, 일명 야라가스 조합과 자야-라칸 조합으로 격차를 증명했다. 상대의 변칙적인 이블린 기용에 휘둘릴 뻔한 순간도 있다. 중요 챔피언의 발이 묶이면서 전략에 차질이 발생한 것. 하지만 탄탄해진 조직력과 조합의 힘으로 진에어의 진격을 받아치며 승리를 확정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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