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이 kt 롤스터를 잡고 정규시즌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젠지 e스포츠는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HLE)를 간발의 차로 따돌려 한숨 돌렸다.

두 팀은 20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에서 열린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3주차 경기에서 1승을 추가했다.

■ 그리핀 2대0 kt 롤스터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그리핀은 1세트 초반부터 크게 앞섰다. 1세트 상단(탑)라인에서 킬 스코어를 합작했고, 10분경에는 하단(바텀) 다이브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킬 스코어 3점을 쓸어 담았다. 이후 바텀을 집요하게 노려 상대의 성장 의도를 꺾었다. 타잔 이승용의 점멸을 아끼지 않는 판단이 돋보였다.

21분경 1만 골드가량 격차를 벌린 그리핀은 시야와 정글 지역을 장악했다. 이는 첫 내셔 남작(바론)을 견제 없이 사냥하는 원동력이 됐다. 시종일관 상대 진영을 두드린 그리핀은 28분 만에 세트 스코어를 선취했다.

2세트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파이크와 유미로 공격적인 바텀 조합을 선택해, 초반부터 킬 스코어를 따냈다. 이후 탑과 바텀에서 킬 스코어가 교환됐지만, 협곡의 전령을 건 싸움에서 상대를 전멸(에이스)시켰다. 이에 14분 만에 골드 격차가 6000골드 가까이 벌어졌고, 또다시 에이스를 기록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 승리로 그리핀은 킹존 드래곤X와 세트득실 동률로 공동 1위가 됐다.

■ 젠지 e스포츠 2대1 한화생명 e스포츠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젠지는 HLE와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1세트는 경기 중반까지 조용하게 흘렀다. 본격적인 전투는 바텀 포탑이 파괴된 뒤부터 시작됐다. 특히 상체에서 벌어진 두 번의 교전(한타)에서 킬 스코어 5점을 추가해 격차가 벌어졌다. 상대를 몰아낸 다음에는 바론을 부수입으로 얻었다. 이후 미드와 바텀 억제기 앞 포탑까지 동시에 두드리며 상대를 무릎 꿇렸다.

HLE가 템트 강명구와 보노 김기범의 활약으로 2세트를 가져가며 반격에 나섰다. 초반부터 두 개의 화염 드래곤을 확보해 전투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후 킬 스코어가 교환되는 구도가 이어졌다. 이 때 중요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한 운영과 세트 스코어를 따라붙었다.

마지막 세트는 젠지가 챙겼다. 12분경 화염 드래곤을 건 전투에서 바텀 듀오가 상대 정글 진영으로 파고드는 결단을 시작으로 오브젝트와 킬 스코어를 두둑이 챙겼다. 상대 HLE가 바텀 다이브로 킬 스코어를 챙기는 사이에 미드 2차 포탑을 파괴했다. 상대 진영을 후퇴시켜 운영의 이점이 생겼다. 이후 바론 버프를 챙긴 뒤에는 전 라인을 고루 두드려 억제기 3개를 파괴했다. 젠지는 포탑 하나 내주지 않은 채, 상대의 모든 건물을 파괴하며 승점을 챙겼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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