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게임 리뷰
심플한 시스템으로 콘텐츠의 시너지를 키운 전략게임 ‘퍼스트 히어로’

웹젠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전략게임 ‘퍼스트 히어로’를 출시했다. 소프트론칭과 프리테스트(Pre-Test)를 거쳐 차근차근 완성도를 높인 신작이다.

‘퍼스트 히어로’는 전략에 RPG의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영지를 관리하고, 영웅을 육성해,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대상은 타락한 왕의 어둠의 군세일 수도, 다른 유저일 수도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유저가 협력하고, 때로는 대립하며 즐기는 것이 핵심 재미다.

차별화 포인트는 영웅 시스템이다. 단순히 병력을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능력을 갖춘 영웅이 병력을 지휘함으로써 상승효과(시너지)를 낸다. 상대가 어떤 전략을 쓰는지 파악하는 것과 어떤 영웅을 쓸지 고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웅 캐릭터는 세계 각국의 역사와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채워졌다. 한국의 이순신 장군님을 비롯해 미국의 링컨 대통령, 중국의 항우, 시리아의 살라딘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그래픽은 동화 풍으로 구현됐다. 밝은 원색으로 디테일과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수의 국가와 지역에 동시 서비스하는 만큼, 각기 다른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런 그래픽은 세부적은 묘사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퍼스트 히어로’는 이 문제를 전체적인 분위기와 매력 포인트를 강조하는 식으로 해결했다. 게임 속 캐릭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인물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제대로 구현됐다.

본격적인 게임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영지 운영(내정), 전투, 영웅 육성이다. 영지에서 얻은 자원으로 전투를 준비하고, 전투에서 얻은 보상으로 영웅을 육성하는 순환구조다.

내정은 다른 작품보다 단순하다.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필요에 따라 건물을 업그레이드(강화)하며 자원과 병력을 육성-성장시킬 수도 있다.

전투는 가로 9칸, 세로 6칸의 전장에서 진행된다. 전투 전 선택한 병력과 영웅을 전장에 배치하는 심플한 방식이다. 유저 레벨에 따라 배치할 수 있는 병력과 영웅의 수가 달라진다.

전투에서 병력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코스트(자원)가 필요하다. 병력과 영웅마다 코스트 소모치가 다르다. 또, 병력에 영웅을 배치하면 소모 코스트가 2배 이상 늘어난다. 2코스트 병사에 3코스트 영웅을 배정하면, 전장배치에 총 5코스트가 필요하다. 어떤 영웅을 배치하고, 사용할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

다른 전략게임이 그렇듯 병력 간의 상성도 중요하다. ‘퍼스트 히어로’는 보병, 궁병, 기병 3가지가 존재한다. 각 병력은 가위바위보처럼 보병은 궁병에게 강하고, 궁병은 기병에게, 기병은 보병에게 강하다. 병력의 종류가 적어 이해하기 쉽다.

아군 병력이 적진으로 깊이 침투하면, 다음 병력을 배치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난다. 적의 병력에 맞춰 대응하는 것도, 초반부터 밀어붙이는 전략도 쓸 수 있다. 전장의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넘겨야 할 순간도 온다.

▲아군 캐릭터의 진형에 따라 추가 병력을 배치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난다

‘퍼스트 히어로’ 속 병력의 직업은 다른 작품에 비해 적은 편이다. 따라서 전략이 단순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영웅 시스템과 상성의 철저한 대입으로 해결했다. 어떤 영웅을 쓰느냐에 따라 전투 양상이 꽤 자주 변한다.  1회성 소모 아이템 책략을 필살기처럼 사용해 난관을 극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대 병력 구성에 맞춰 상성이 좋은 유닛을 먼저 배치하면 승리를 따내기가 훨씬 쉽다. 늦게 내는 가위바위보와 비슷하다. 현실이라면 반칙이지만, 게임에서는 실력이다. 주먹구구식 전략으로는 한 번의 승리하기도 버겁다. 특히 전투 중 사망한 병력은 다음 전투에서 다시 쓸 수 없다는 부담도 따라온다. 

이런 특징을 종합해보면, 최대한 단순화시킨 전략을 얼마나 효과적 운영하라는 개발 의도가 읽힌다.

영웅 육성은 RPG와 닮은 시스템이다. 60명의 역사 속 인물은 저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장에 배치하는 순간 아군을 공격력을 높이고, 보호하는 등 다양한 능력을 보유했다. 또, 레벨과 초월, 장비 장착 등 육성이 가능하다.

좋은 영웅을 키우는 것만큼, 특성과 육성 상태도 전투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높은 등급 영웅일수록 기본 능력치가 좋지만, 배치에 필요한 코스트도 높으니 전장과 승리 조건을 잘 분석해보자.

‘퍼스트 히어로’는 여러 게임 장르의 장점을 섞어 차별화를 꾀했다. 콘텐츠의 깊이보다는, 각각의 연계와 시너지로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런 설계 덕에 가볍게 즐기기 어려운 전략게임 장르 중에서는 캐주얼한 편에 속한다. 전략에 도전하고 싶은 유저, 가볍게 즐기고 싶은 유저에게 잘 어울리는 특징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영웅의 이야기다. 역사와 신화의 인물을 캐릭터로 내세운 이유가 체감되지 않는다. 모험 지역의 스토리는 인물 간의 관계와 갈등으로 중심이 잡혔다. 영웅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에 앞서, 왜 이 영웅들이 전쟁에 참여하게 됐는지를 먼저 보여줬으면 좋겠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삼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