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하반기가 시작됐다. 대작 라인업 위주로 꾸려진 상반기 시장을 뒤로하고 여러 신작이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하반기가 시작된 7월에는 독특한 작품의 출시와 테스트가 예고됐다. 넥슨이 성인 유저를 위해 준비한 잔혹동화 ‘시노엘리스’, 라인게임즈가 ‘퍼스트 서머너’로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시작한다. NHN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IP(지식재산권)로 꼽히는 ‘닥터마리오 월드’를 선보이며, 7년 만에 모바일 플랫폼으로 돌아온 ‘에오스 레드’ 테스트도 임박했다.

‘시노엘리스’는 일본에서 개발, 서비스된 모바일 잔혹동화다. 누구나 알법한 동화의 잔혹한 면을 스토리에 녹인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인 진행은 수집형 RPG와 비슷하다. 캐릭터와 장비를 모아 팀을 꾸리고, 시나리오와 대전(PvP)을 즐기는 게 주요 콘텐츠다. 한발 앞서 서비스된 일본에서는 400만명이 넘는 유저가 이 게임을 즐긴 것으로 발표됐다.

넥슨은 이 작품을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콘텐츠의 수위 때문이다. 잔혹하고 아름다운 원작의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넥슨 송호준 모바일사업부실장은 “유저에게 ‘제대로 준비했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에오스 레드’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 테스트는 사흘간 진행되며, 원작의 50년 후의 이야기를 5개 대륙 45개 지역에서 풀어놓는다. 이밖에 자유 경제 시스템과 끊임없는 PK(플레이어 킬), 던전, 대규모 전투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제대로 만들어 서비스한다는 원칙을 쇼케이스에서 밝혔다. 2012년 온라인게임 기근을 뚫은 원작의 경험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신현근 대표는 “MMORPG가 가진 고유한 재미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하는 만큼 발 빠른 운영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인게임즈는 ‘퍼스트 서머너’로 침묵을 깬다. ‘퍼스트서머너’는 시작부터 140여 개국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는 모바일 전략RPG다. 소환물을 모아 팀을 꾸려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소환물의 배치와 영웅의 이동 등은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라인게임즈 김민규 대표는 “재미를 추구하며 찾은 10개의 게임이다”라고 라인업을 소개했다. 개발사에서 퍼블리셔의 변신을 선언한 뒤 내놓는 첫 게임인 ‘퍼스트 서머너’가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주목된다.

NHN은 ‘닥터마리오 월드’를 선보일 준비로 바쁘다. 일본 업체 닌텐도, 라인 공동개발한 신작이다. NHN은 개발과 운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게임은 존재감이 뚜렷한 게임 캐릭터 마리오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게임 방식은 과거 출시된 퍼즐게임 IP를 모바일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소수의 신작으로 꾸려진 게임시장이 성수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특히 변화의 갈림길 선 넥슨과 라인게임즈,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블루포션게임즈와 NHN이 7월 신작으로 어떤 성과를 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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