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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서울대 안우영 교수 "게임중독은 사회구조적 문제, 최선의 해결책 고민해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안우영 교수가 “’게임장애’ 질병분류 이슈와는 별개로, 게임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라며 “개인적으로는 게임중독은 사회구조적 문제가 크다고 본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심리사회적 개입’이 가장 권장되는 치료법이다”라고 말했다.

안우영 교수는 7월 4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게임중독 문제의 다각적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가해서 ‘게임중독에 대한 인지신경학적 연구들: 약물치료가 정답인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이동섭, 조승래, 김세연 의원실이 주최했고 한국중독심리학회가 주관했다.

그는 ‘게임중독을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최선인가?’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서 발표를 진행했다. 중독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심리사회적 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는 환자에게 정신과 약을 처방하는 것이고, 심리사회적 치료는 동기강화상담(행동 변화의 동기를 강화하는 상담방식), 인지행동치료, 사회적 맥락개입 등을 말한다.

다만, 게임중독에 대한 연구 자료는 매우 부족하다. 안우영 교수는 “게임중독에 빠진 사람에 대한 연구 결과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라며 “그나마 90년대 말부터 비디오게임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게임중독을 약물로 치료한 것에 대한 자료도 많지 않다. 그는 “게임중독이 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도 있고, 미국이나 유럽은 마약중독이 심각한 문제라서 그쪽에 연구비가 집중되고 있어서 자료가 부족한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게임중독에 대한 치료법으로 가장 먼저 추천되는 것은 ‘심리사회적 개입’이다. 안우영 교수는 “게임중독은 청소년들,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부모들이 시간을 제한하고 아이와 부모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생활하는 것이 가장 권장되는 치료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게임중독의 공병률이 높다는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안우영 교수는 “게임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많은 경우 우울증이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 등의 다른 증상도 나타낸다. 이런 것을 보면, 게임중독이 과연 근본적인 문제인가? 아니면 우울증이나 다른 증상의 결과 혹은 양상인가?라는 의문도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청소년의 경우 가족과의 관계, 스트레스 관리, 잠이 중요하다. 안우영 교수는 “상담을 해보면, 게임중독에 빠진 사람은 가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라며 “그리고 아이들은 잠을 충분히 자야 뇌가 제대로 발달하고 자기통제력도 발달한다. 특히, 갓 태어난 아이는 12시간 정도 자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한국의 아이들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부족하고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않은 경우가 많다. 안우영 교수는 “그러면 과연 게임중독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게임장애가 질병으로 등재되면, 의료법 조항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도 있다. 지금은 서울을 중심으로 게임중독 증상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센터나 상담실이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게임장애가 질병이 되면, 그 순간부터 의료법이 적용된다. 의료법 조항에 따라 게임장애를 치료하는 행위는 오로지 의사만 할 수 있고 병원 같은 의료기관에서만 할 수 있다.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즉, 게임중독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센터나 상담실은, '심리치료'라는 말을 쓰는 순간 위법행위를 하는 곳이 되어 버린다.

안우영 교수는 마지막으로 “게임중독을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이런 자리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서 최선의 해결책에 대한 논의가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서울대학교 안우영 교수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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