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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에픽세븐’ 관계자들..“유저 신뢰 쌓겠다” 선언

‘에픽세븐’의 여러 운영 이슈로 분노한 유저들에게 게임 관계자들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논란에 대한 해명과 운영상의 실수 재발 방지, 관련 이슈 개선 등을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것을 약속했다.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RPG ‘에픽세븐’의 긴급 유저 간담회인 ‘에픽세븐 계승자 간담회’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W스퀘어에서 열렸다.

이 간담회는 최근 벌어진 해킹 및 보안 이슈는 물론, 그동안에 불거진 운영에 대해 유저들과 소통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100명의 유저가 참여한 이 행사는 초반 크리에이터와 기자만을 초청하는 자리로 추진됐다가 유저도 참여하는 규모로 확장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 계승자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 왼쪽 두 번째부터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이상훈 사업실장,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강기현, 김형석 공동대표,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김윤하 콘텐츠디렉터.

이 자리에는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강기현, 김형석 공동대표와 김윤하 콘텐츠디렉터,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이상훈 사업실장 등 ‘에픽세븐’과 관련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이상훈 사업실장은 시작에 앞서 “계승자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모든 참석자가 일어나 머리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또한 이 행사는 질의응답을 위주로 진행했다.

현장에 참석한 유저들은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인해 쌓인 상당한 불만을 질문으로 정리해 표출했고, 한 유저는 아예 상복과 두건을 입고 참여해 게임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성약 5성과 월광 5성을 얻는 확률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작업장에서 생성된 계정으로 확인되며 여러 계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뽑은 것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밝혔고 이 계정이 부정한 계정인지 로그를 공개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해당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에디터에 대해서는 “부정한 메모리 에디팅 유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제재를 해왔다. 글로벌 서버 출시 때 가장 많았지만 지속적으로 줄었다. 세부 내역을 공개하면 대응하는 공격이 발생할 수 있어 공개를 꺼렸다. 개발사와도 이와 관련한 지속적 논의를 해왔고 대응을 진행했다.”며 운영툴 스크린샷까지 공개하며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부분은 변조된 APK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며, 조만간 실시간으로 해킹 시도를 차단될 수 있는 시스템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유나 엔진이 문제가 있지 않냐는 부분과 선 로그인-후 제재 등 운영상의 부족함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운영 부분에서 유저분들이 납득하기 힘든 부분은 죄송하다. 그리고 엔진의 허점에서 대비를 미리 했더라면 이렇게 일이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저들이 입은 신뢰감 타격과 이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100% 공감한다. 논란 즉시 빠른 대응을 했어야 하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다.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 향후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감정적 부분을 고려하지 못해 효율적 운영만 했다는 부분에서 반성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부터 모든 것을 바꾸지 않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여드리고 신뢰를 하나씩 쌓아나가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공지에서 악의적이라는 워딩을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까지의 대응 부실을 인정한다. 최근 공지 리뷰 부서를 대폭 늘려 검토하고 있다. 부실한 운영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그런 문구가 다시는 나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익명 앱의 개발자들의 부적절한 언어에 대해서는 “퇴사 후에도 그 앱을 사용할 수 있기에 퇴사 후에도 회사 이름으로 부적절한 말을 쓸 수 있다. 우리 구성원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모델 개선 요청에 대해서는 “1주년 간담회를 통해 소환 개선에 대해서 속시원한 답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고, 대대적인 밸런싱 작업과 스킬 개선과 전투와 관련된 버그 패치 작업 등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에서 언급한 약속을 믿을 수 없다는 지적에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공개한 부분은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아무런 사과도 없었다. 운영 및 정책 개선안에 대해서는 7월 말까지 공개할 것이며, 놓친 부분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준비해 공개하겠다”고 답변했다.

유저가 폭발한 계기는 “국내 매출은 15%밖에 되지 않는다” 발언이 컸고, 퍼블리셔 사업부가 바뀌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언급되지 말아야 할 것을 언급한 것에 사과드린다. 많은 유저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천천히라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를 고민하고 있으니 정리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월광 5성을 확정으로 받기 위한 누적 구매 횟수를 40회(약 1,320만원)로 할 예정이며, 선택이 아닌 랜덤으로 획득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현장에 참석한 유저들의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은 물론 캐릭터 뽑기 확률이 타 게임에 비해 저조하다는데 대해 "누적 횟수 부분은 전면 재검토를 통해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7월 31일까지 월광 뽑기에 대한 개편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게임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유저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넷플릭스 TV 시리즈 제작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여전히 논의하고 있다. 머천다이징과 관련해서도 준비 중이지만 관계 부서가 다르지만 진행이 불가능하진 않은 만큼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애니메이션과 배경음의 퀄리티 향상도 약속했다.

한편, 이번 유저 간담회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1만6천명이 넘는 유저가 밤 10시가 넘은 시간까지 시청해 이번 '에픽세븐' 이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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