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닥터마리오 월드’가 출시 후 3일 동안 매출 10만 달러(약 1억 1천만 원)를 돌파했다고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밝혔다. 닌텐도의 다른 모바일 게임보다는 떨어지는 지표지만, 센서타워는 “퍼즐 게임이라는 장르를 고려하면 꽤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닥터마리오 월드’는 패미컴과 게임보이로 출시됐던 퍼즐 게임 ‘닥터마리오’를 모바일 기기에 맞게 개발한 퍼즐 게임이다. 닌텐도, 라인(LINE), NHN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며, 지난 7월 10일 한국, 일본, 미국 등에 출시됐다. 진행방식은 흔히 말하는 ‘3매치’ 퍼즐 게임이며, 다른 유저와의 실시간 대전도 가능하다.

센서타워의 집계에 따르면, ‘닥터마리오 월드’는 출시 후 3일 동안 2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매출은 10만 달러(약 1억 1천만 원)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닌텐도’의 이름으로 출시된 모바일 게임의 출시 후 3일간 지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다른 게임들의 출시 후 3일간의 매출을 살펴보면, ‘슈퍼마리오 런’은 650만 달러(약 76억 원),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는 1,160만 달러(약 136억 원), ‘동물의 숲: 포켓 캠프’는 140만 달러(약 16억 원)를 기록했다. 다운로드 수는 4~6백만으로 ‘닥터마리오 월드’의 2~3배였다. 닌텐도와 사이게임즈가 협업한 ‘드라갈리아 로스트’의 출시 후 3일간 매출도 ‘닥터마리오 월드’ 보다 높다.  

하지만 센서타워는 ‘닥터마리오 월드’의 초반 지표에 대해 ‘꽤 선전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센서타워 관계자는 “‘닥터마리오’라는 IP의 유명세는 ‘슈퍼마리오’, ‘파이어 엠블렘’, ‘동물의 숲’에 비해 떨어진다. 그리고 출시 전 마케팅도 다른 게임에 비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닥터마리오 월드’는 부분 유료 퍼즐 게임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슈퍼마리오 월드’는 유저에게 체험판을 무료로 제공하고, 유저가 마음에 들면 게임을 구매하는 구조다.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는 모바일 RPG로, 이 장르가 흔히 채용하는 ‘확률형 아이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닥터마리오 월드’는 부분 유료 퍼즐 게임이다. 애초에 매출에 대한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장르다.

퍼즐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킹닷컴의 게임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센서타워의 집계에 따르면, 2018년 10월에 출시된 퍼즐 게임 ‘캔디 크러쉬 프렌즈 사가’는 출시 후 3일 동안 137,000달러(약 1억 6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닥터마리오 월드’의 출시 후 3일간 매출인 10만 달러(약 1억 1천만 원)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닥터마리오 월드’는 닌텐도의 첫 모바일 퍼즐 게임이지만, 이 장르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업체의 최신작과 비슷한 지표를 보여준 것이다.

‘닥터마리오 월드’는 16일 기준으로 일본 앱스토어 무료 게임 1위, 미국 앱스토어 무료 게임 16위에 올랐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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