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주식회사의 총싸움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올여름에 맵 리마스터와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는 시즌4 업데이트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또한, 8월 초에는 펍지주식회사가 주최하는 ‘배틀그라운드’ 세계대회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배틀그라운드’는 2019년 상반기에 다소 주춤했다. 2월에는 깜짝 출시된 배틀로얄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의 거센 도전을 받았다. 스팀 동시접속자 수는 점점 하락해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와 2~3위를 다투고 있다.

이에 펍지주식회사는 7월 24일 실시되는 시즌4 업데이트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에란겔’ 맵의 그래픽 개선 작업이다. ‘에란겔’ 맵은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됐을 때 가장 먼저 선보였던 전장이다. 시즌4 업데이트를 통해 이 맵의 그래픽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일부 지역이 변경된다. 풍경과 지형의 모습이 더 사실적으로 변하고 몇몇 건물의 모습도 완전히 달라진다. 이 정도면 거의 맵을 ‘리마스터’하는 수준이다.

또한, 시즌4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요소도 추가된다. 그룹 진행으로 패스를 통과하는 ‘공동 미션 시스템’과 ‘생존 마스터리’ 시스템 등이다. ‘공동 미션 시스템’은 유저들이 함께 미션을 달성해서 일정 게이지를 채우면, 유료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은 유저에게도 5단계의 보상을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이미 적용된 ‘렛지 그랩’(건물 지붕과 지붕 사이에서 달리면서 점프 후에 지붕을 잡고 올라가는 동작 등)이 개선된다. 이외에도 총기, 아이템, 탈것의 밸런스가 전반적으로 수정된다. 차량에 탑승한 후에 F5키와 F6키를 누르면 차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는 소소한 변화도 있다.

시즌4와 함께 기간제 유료 서비스인 ‘서바이버 패스4’도 적용된다. ‘서바이버 패스4’는 7월 24일부터 10월 16일까지 12주간 운영되며 각종 캐릭터 스킨과 차량 스킨 등 100여 종의 보상이 제공된다. 가격은 4.99달러(5레벨 아이템)~34.99달러(50레벨 아이템) 수준이다.

업데이트 후에는 서울에서 세계대회도 열린다. 펍지주식회사가 주최하는 ‘배틀그라운드’ 세계대회 ‘펍지 네이션스컵 2019’가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것.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이상 5개 대륙을 대표하는 16개 팀이 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을 대표해서는 젠지(Gen.G)의 차승훈(Pio) 선수와 박정영(Loki) 선수 등 4명의 선수가 대회에 출전한다. 대회 입장권은 지난 15일부터 온라인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시즌4 업데이트와 서울에서의 세계대회 개최로 ‘배틀그라운드’는 다시 한번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타이밍도 좋다. 강력한 경쟁작으로 떠올랐던 ‘에이펙스 레전드’는 최근 각종 지표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입장에서는 맵 리마스터와 콘텐츠 추가로 기존에 ‘배틀그라운드’를 즐겼던 유저들을 다시 불러들일 좋은 기회다.

여기에 ‘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사인 카카오게임즈도 시즌4 업데이트를 전후해서 PC방 대회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앞으로 ‘배틀그라운드’가 시즌4 업데이트를 통해 전성기의 지표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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