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9 코리아(이하 블소 토너먼트)’ 개막전 경기가 21일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는 그룹A에 속한 15개 팀이 출전했다. 이 중에는 비무 대회에서 활약한 김신겸(ABC), 김현규(ABC), 차우빈(GOD), 정윤제(HJH), 안혁기(HJH), 손윤태(HJH), 전병현(LOYAL) 등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4라운드 경기를 진행한 결과 ABC 팀이 총합 145점을 따내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밖에 GOD(122점)와 HJH(118점), TNT(103점), ADAMAS(약식명 DIA, 93점)도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 ABC, 전투 위주의 운영으로 1라운드 챙겨

▲사진=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9 코리아 중계 캡쳐

1라운드는 ABC가 처치와 생존에서 고루 득점해 1위를 기록했다. 팀원 개인별 순위 점수는 떨어졌지만, 무려 처치 점수 12점을 쓸어 담은 덕이다. 2위와 처치 점수가 2배 이상 앞선 수치다. 순위에서도 김신겸이 3위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과를 냈다.

생존 점수에서는 TNT가 웃었다. 이대규와 김상균이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대규는 GOD 차우빈과의 1대1 대결에서 오연베기-번개베기로 이어지는 깔끔한 공중 콤보와 압박으로 승리해 최종 생존자가 됐다. 여기에 처치 점수 5점을 더해 ABC팀을 총합 5점 차이로 추격했다.

■ 복병 TAG, 팀플레이로 2라운드 차지

▲사진=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9 코리아 중계 캡쳐

2라운드에서는 TAG가 치고 올랐다. 생존 점수 29점, 처치 7회를 쓸어 담으며 전 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운영으로 쟁쟁한 비무 실력을 가진 팀을 딛고 1위를 차지하는 했다. 덕분에 5위였던 순위는 3위까지 치고 올랐다.

전 라운드를 차지한 ABC는 4위로 주춤했다. 많은 팀이 넓게 퍼진 탓에 전 라운드와 같은 처치 점수 위주의 운영이 막힌 탓으로 보인다. 특히, 천라지망이 좁혀진 마지막 순간 박경민이 ‘홍석근’ 변신을 사용한 게 독이 됐다. 각 팀의 집중 견제를 받아 탈락하는 자충수가 됐다.

손윤태, 안혁기, 정윤제 등 비무 선수들이 뭉친 HJH는 3라운드에서 제대로 몸을 풀었다. 장기인 비무 실력을 발휘하며 처치 점수 10회를 기록한 것. 1세트에서는 ABC에 밀렸지만, 2라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 ABC 39점 ‘싹쓸이’, DIA 5위로 합류

▲사진=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9 코리아 중계 캡쳐

3라운드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1위를 달리는 ABC가 빠른 아이템 수집(파밍)과 협력으로 킬 스코어 점수를 싹쓸이한 것. 게다가 선수 전원이 후반까지 생존하면서 순위 점수까지 챙겼다. 이 라운드에서만 39점을 쓸어 담으며 총점 108점으로 앞서 달렸다. 6위 팀과 점수 차이는 약 40점으로 사실상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DIA는 이번 라운드에서 처음으로 4위를 기록하며 종합 탑(TOP) 5에 올랐다. 1-2라운드에서 22점을 따내며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난전이 이어지면서 반사 이득을 챙겼다. 특히 2명만 남은 상황에서도 처치 점수를 올렸다. 여기에 김태현이 홍석근 변신으로 마지막 버티기 작전에 성공해 불씨를 살렸다.

반면, TAG는 비상등이 켜졌다. 라운드 초반 난전에서 전멸하며 겨우 6점을 얻는데 그친 것. 순위는 순식간의 7위로 주저 않았다.

■ 극한의 숨바꼭질, KHS 웃었다

▲사진=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9 코리아 중계 캡쳐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천라지망이 건물이 밀집된 ‘호귀촌’으로 좁혀진 탓이다. 특히 마지막 저택 안으로 좁혀지면서 혈전이 발생했다.

이 싸움에서 5위권에 턱걸이한 DIA가 탈락했다. 반면 KHS는 성벽 위쪽 명당에서 싸움을 지켜보며 어부지리로 순위 점수를 따냈다. ABC는 끝까지 전원이 살아남은 상태에서 김신겸이 홍석근 변신으로 마지막 라운드까지 점수를 추가했다. HJH 안혁기는 마지막 천라지망을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사진=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9 코리아 중계 캡쳐

ABC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며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네 번의 경기에서 한 번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저력이 돋보였다. 각 팀의 치열한 눈치싸움의 결과 HJH가 순위와 처치 합산 38점으로 치고 올랐다. 전 라운드 15점에 그친 부진을 한방에 씻어낸 것. 특히 탑 5에 턱걸이했던 점수는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KHS는 생존에 모든 것을 건 전략적인 수로 순위를 지켜냈다. 4라운드 처치 점수는 1회에 불과했지만 생존 점수 28점을 따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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