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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와 ‘유벤투스 불매운동’, 희비 엇갈린 축구게임 FIFA 20과 PES 2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그의 소속팀인 유벤투스가 호날두의 친선전 불참으로 인해 한국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유벤투스 불매운동’까지 벌어질 정도다. 덕분에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EA의 축구 게임 FIFA 20과 코나미의 축구 게임 ‘EFootball Pro Evolution Soccer 2020’(이하 PES 20)의 희비는 한국에서 완전히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PES 20은 유벤투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고, FIFA 20은 유벤투스 구단이 아예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26일 한국에서 열린 K리그와의 친선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전에 열린 팬 사인회에도 호날두는 참석하지 않았다. 호날두에 대한 기대감에 가득 차 있던 축구팬들은 친선전이 종료된 후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분노와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급히 한국을 떠난 유벤투스 구단에 대한 여론도 악화됐으며, ‘유벤투스 불매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호날두 노쇼’ 논란과 ‘유벤투스 불매운동’은 9월 출시를 앞둔 유명 축구 게임의 한국 판매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유벤투스 구단 때문이다. 코나미가 오는 9월 10일 출시하는 PES 20은 유벤투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유벤투스 구단 유니폼과 로고는 물론이고, 유벤투스의 홈구장도 게임에서 구현됐다. 반면, 이 독점계약으로 인해 EA가 9월 27일 출시하는 FIFA 20에서는 유벤투스 구단이 구현되지 않는다. (호날두 등 유벤투스 소속 선수는 FIFA 20에서 가상의 팀 소속으로 등장한다.)

유벤투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PES 20

한국에서 이번 사태가 일어나기 전만 해도 PES 20의 분위기는 괜찮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 유명 구단의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호날두가 있는 유벤투스와는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독점 계약 덕분에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PES 20에서는 볼 수 있지만, FIFA 20에서는 볼 수 없다. 축구 구단의 라이선스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PES 20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하지만 ‘호날두 노쇼 논란’과 ‘유벤투스 불매운동’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두 게임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축구 게임을 구매하는 유저 대부분은 현실 축구에도 관심이 많다. 유벤투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린 PES 20은, 이번 사태를 지켜본 축구팬들 입장에서 ‘유벤투스 불매운동’을 하기에 딱 맞는 표적이 되어 버렸다. 여기에 PES 20을 출시하는 코나미가 일본 업체다 보니, PES 20은 최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영향도 함께 받고 있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반면, 유벤투스 구단을 구현하지 못한 FIFA 20은 갑자기 PES 20에 대한 ‘완벽한 대체재’가 됐다. ‘호날두 노쇼’ 논란과 ‘유벤투스 불매운동’으로 인해서, 한국에서는 ‘유벤투스 구단이 없다’라는 사실이 오히려 경쟁력(?)이 되어 버린 것. 여기에 FIFA 20은 지난 시리즈들과 달리 한국어를 지원한다는 사실도 유저 입장에서는 끌릴 만하다. 타이밍도 좋다. ‘호날두 노쇼’ 논란이 일어난 직후인 7월 29일에 FIFA 20의 예약판매가 시작됐다. (출시는 9월 27일) 매년 축구 게임을 구매해왔던 유저 입장에서는, 축구 게임은 구매하면서 ‘유벤투스 불매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딱 맞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두 게임이 실제로 출시되는 것은 9월이다. ‘호날두 노쇼’로 촉발된 ‘유벤투스 불매운동’이 한국에서 장기화 되면, 유벤투스와 독점계약을 체결한 PES 20 판매량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유벤투스 구단 때문에 PES 20을 구매하지 않은 유저들은 대체재로 FIFA 20을 구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호날두와 유벤투스로 인해 한국에서 희비가 엇갈린 두 축구 게임이 한국에서 실제로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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