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8주차 경기까지 진행됐다. 이제 정규 시즌 종료까지 2주차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포스트시즌의 향방은 아직 안갯속이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역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현재 시즌 1위는 SK텔레콤 T1이다. 시즌 초반 쌓은 패배를 후반기 9연승으로 풀어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 e스포츠 명가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던 공략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9위를 기록하며 강등권에 속했지만, 지금은 결승전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샌드박스는 한숨 돌렸다. 그리핀에게 석패했지만, 킹존 드래곤X를 깔끔하게 2대0으로 잡아내며 2위를 유지했다. 1위 T1과의 득실차는 3점이다. 단, 하위 팀과의 승수, 득실차가 크지 않아 남은 2주간의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젠지의 기세는 여전하다. 2연승을 달려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주차에서 기록한 패배를 빠르게 수습했다. 단,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세트패를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포스트시즌 경쟁이 승점차로 갈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최하위 팀에게 당한 일격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게다가 선수들의 컨디션과 일정 등 변수가 많은 팀이라 남은 경기를 잘 풀어줄 묘수가 필요하다.

담원은 위기를 맞았다. 담원의 승리 공식이 공략당해 패배가 늘어난 것. 여기에 하위권 팀인 한화생명 e스포츠(HLE)에게도 패배하며 짙은 그늘이 드리워졌다. 지난 8일 그리핀과의 경기에서 플레임과 펀치, 호잇 등 출전 선수를 바꾸는 전략도 먹히지 않았다. 다음 경기는 KT로 부담이 낮지만, 마지막 10주차에 물오른 T1과 젠지와 경기가 예정된 상황이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그리핀은 동아줄을 잡았다. 라이벌 샌드박스를 잡고 9승 고지를 밟았다. 현재 상위권 팀이 10승을 넘긴 상태라,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해졌다. 남은 경기는 젠지와 킹존, 진에어와 HLE로 상대전적이 앞서는 상대들이다. 단, 올해 서머 시즌은 하위권 팀들의 반격이 매서워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킹존은 상위권 경쟁에서 한발 물러섰다. T1과 샌드박스에 승리를 내주며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남은 3연전을 모두 승리한다고 가정해도 11승 7패다. 상위권 팀이 10승 고지를 밟은 상태에서 경쟁하기에는 부족하다. 득실도 1점에 머물고 있어, 남은 경기를 승리하는 것 뿐 아니라 완승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도 안았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kt와 HLE, 진에어는 포스트 시즌 경쟁에서 탈락했다. 대신 LCK 잔류를 위한 고독하고 힘든 싸움이 남았다.

kt의 대진은 빡빡하다. 담원-진에어-샌드박스-킹존을 상대해야 한다. 선수들의 기량이 오름세를 탄 것이 위안거리다.

HLE도 사정은 비슷하다. T1-아프리카-그리핀이 남은 상대다. 하지만 한화는 체격 차가 나는 담원과의 승부를 2대0 완승을 거둬 자신감이 붙었다.

진에어는 15전 전패로 강등전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kt와 HLE는 4승으로 동률이다.

그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순위경쟁을 하는 10개의 LCK 팀이 남은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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