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가 상하이 칭푸구에 50억 위안(약 8,600억 원)을 들여 e스포츠 산업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은 넷이즈 게임 부분을 이끄는 딩잉펑 대표가 상하이에서 열린 글로벌 e스포츠 컨퍼런스에 참가해서 공개했다.

넷이즈의 e스포츠 산업 단지에는 다양한 시설이 자리 잡을 계획이다. e스포츠 경기장, 프로팀의 연습과 육성을 위한 시설, e스포츠 팬들을 위한 공간, 기타 다양한 지원시설 등이다. 넷이즈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곳에 중국에서 가장 큰 e스포츠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며, 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의 건설 계획이 준비되고 있다.

상하이는 e스포츠로 유명한 도시다. 넷이즈 딩잉펑 게임 부문 대표는 "중국에서 열리는 e스포츠 행사의 약 40%가 상하이에서 열린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에는 온게임넷(현재 OGN) 스타리그 결승전이 상하이의 명소인 동방명주에서 열리기도 했다. 2011년에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전이 상하이 세기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태풍 무이파로 인해 무산됐었다. 2017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중국 상하이를 포함한 4개 도시에서 열렸다. 2019년에는 '도타2' 세계대회인 '디 인터내셔널'이 상하이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릴 계획이다.

넷이즈는 중국과 일본에서 e스포츠 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넷이즈가 창단한 '상하이 드래곤즈'는 미국에서 열리는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넷이즈가 '황야행동', '제5인격' 등의 모바일 게임을 흥행시킨 후에는 모바일 e스포츠에도 도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모바일 게임 '결전!헤이안쿄' 리그를, 일본에서는 '황야행동' 리그를 운영 중이다.

한편, 텐센트도 지난 2017년 비슷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텐센트는 중국 동부의 우후(Wuhu)에 e스포츠를 주제로 하는 대규모 공원과 e스포츠 산업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에 시장 조사 업체 뉴주는 2019년의 e스포츠 산업 규모가 10억 7,200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