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라이선스 사업 매출 호조로 다시 300억원대 매출로 복귀했다. 향후 '미르의 전설'(이하 미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다수의 신작은 물론, 중국에서 불법으로 서비스되는 '미르' 게임을 한 데 모은 '미르' 전용 스토어를 개설해 로열티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위메이드가 7일 발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7%, 전년동기 대비 22% 상승한 약 339억원, 영업이익은 약 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35%가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10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신작 캐주얼 출시 효과로 전분기 대비 1%, 전년동기 대비 29% 늘어난 102억원을 기록하고, 온라인 게임 매출은 '미르의 전설' 2편과 3편의 국내 서비스를 자체로 전환하면서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6%가 증가한 41억원이었다. 

그런데 라이선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8%, 전년동기 대비 22% 늘어난 190억원을 기록하며 모바일 매출의 2배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이는 '도룡재결', '열염차전', '사성전가', '성세용성', '용성전기' 등 5종의 게임과 액토즈소프트가 계약한 '일도도룡', '복고전기' 2종 등 7종의 신작 라이선스 게임의 중국 출시와 미지급 로열티가 매출로 인식되며 IP 사업 확대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오는 3분기에 위메이드는 중국의 킹넷, 37게임즈와 진행 중인 법정 분쟁을 지속하는 한편 '미르' IP 기반 신작 라이선스 게임을 중국 시장에 분기 당 4~5종을 출시하고 주요 중국 게임사들과 신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작 준비도 한창이다. '미르4', '미르M', '미르W' 등 이른바 '미르 트릴로지'의 개발도 착실히 진행 중으로 '미르4'의 경우 하반기 내에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계열사 및 투자사인 플레로게임즈를 통해 '어비스리움2'를 11월 출시하고 '어비스리움'의 소셜 버전을 내년에 출시하는 것은 물론, 엑스엘게임즈의 '달빛조각사'도 하반기에 출시되어 매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미르 트릴로지'의 경우 출시 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장 대표는 "최근 게임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경험해 미리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마케팅보다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비용을 쓸 것"이라고 밝히며 완성도 향상에 힘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장현국 대표는 '미르' IP를 불법으로 사용하는 게임들을 한데 모은 앱스토어를 만들 계획을 공개했다. '미르' IP만 입점된 스토어를 위메이드가 만들어 그동안 불법으로 서비스되는 게임들을 양성화한다는 것이다. 건별 단속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스템 및 플랫폼적인 단속을 고려 중이며, 이것을 통합적인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는 게 장 대표의 사업 방향이다.

장 대표는 "'미르' 불법 게임은 크게 흥행하는 게임이 없고 작은 규모의 게임이 많다. 파악한 추정치로는 모바일 게임이 7천개, 웹게임이 700개, HTML5 게임이 300개 등이며 미발견 사설 서버도 수 만대에 이르고 이들의 매출은 약 250~300억 위안 정도로 예상한다"며 "이들을 한데 모은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불법 게임들이 모인 '미르' 전용 앱스토어를 통해 합법적으로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로열티를 받는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양성화 계획을 공개했다.

'미르'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로 확장하는 2차 저작물 계획도 공개됐다. 장 대표는 "현재 웹드라마는 계약을 통해 제작이 진행 중이고, 소설도 한국의 유명 작가를 통해 9월 경 서비스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미르'의 세계관을 정리하는 백서를 작업 중이고, 정리 완료되면 해외 유명 작가 혹은 프로듀서와 2차 저작물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르'의 저작권을 침해한 성취게임즈, 37게임즈, 킹넷, 9377, 탄완 등 5개의 중국의 대형 게임사에 대한 양성화를 통해 얻을 수있는 로열티는 2천억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장 대표는 밝혔다. 또한 '미르' 3편은 성취와의 기존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5월 킹넷의 라이선스 계약 불이행에 대한 소송 승소로 중국 법원의 집행 명령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킹넷의 새 경영진과 원만한 협상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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