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리그’가 2019년 중으로 게임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완전히 없앨 예정이다. ‘로켓 리그’ 개발사인 사이오닉스는 지난 5월에 에픽게임즈에 인수된 바 있다.

‘로켓 리그’는 유저가 자동차를 조종해서 축구를 하는 게임으로, 지난 2015년 콘솔 및 PC(스팀)로 출시됐다. 출시 직후에 북미와 유럽에서 흥행했고, 지난 2018년 9월 기준으로 전 세계 유저 수는 5천만 명을 돌파했다. 인기가 높은 만큼 게임 대회도 많이 열렸다. 이 게임을 개발한 사이오닉스는 지난 5월에 에픽게임즈에 인수됐다.

‘로켓 리그’ 개발사 사이오닉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 삭제 계획을 공개했다. 아직 정확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019년 중에 ‘로켓 리그’에서 판매되는 확률형 아이템이 없어질 예정이다. 대신 유저가 아이템을 구매했을 때 무엇을 얻게 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유료 아이템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다른 유형의 유료 아이템은 그대로 유지된다.

사이오닉스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에픽게임즈의 의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1월 자사가 출시한 ‘포트나이트: 세이브 더 월드’(배틀로얄 모드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모드)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삭제했다. 그리고 에픽게임즈가 사이오닉스를 인수한 지 약 2달 만에 사이오닉스도 ‘로켓 리그’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없애겠다고 공지한 것.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불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의회에서는 ‘중독성 있는 기술’이라는 주제로 소위원회가 열렸고 에픽게임즈와 EA 관계자가 소환되어 확률형 아이템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영국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미국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을 포함한 유료 아이템을 규제하는 법안이 상원에서 발의됐고, 7일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로켓 리그’가 흥행한 지역이 유럽과 북미인만큼, 개발사인 사이오닉스와 모회사인 에픽게임즈도 현지의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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