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태백 대협으로 꼽히는 능운(본명 조준)이 ‘천애명월도 2019 한중 논검대회(이하 한중 논검대회)’의 최고수 대협으로 우뚝 섰다. 이와 함께 우승상금 1000만원을 확보했다.

넥슨은 18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한중 논검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온라인 MMORPG 천애명월도의 논검(PvP)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총상금 3000만원을 걸고 올해 첫 행사가 개최됐다. 본 행사는 이화 문파 주제곡 이화지몽 공연으로 시작해,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 한중전,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3대3 매치에서 우승한 중국팀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팀

1부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은 8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각 선수는 1대1 논검으로 실력을 경쟁했으며, 승리를 차지한 유어지, 라젠가, 불주먹, 르샤넬이 한국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2부는 3대3 논검 경기와 한중대전 토너먼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3대3 논검 경기는 한국과 중국 대표팀(목연, 능운, 동설, 낙우)이 자유롭게 팀원을 교체해 출전하는 5전 3선승제 대항전과 토너먼트로 실력을 겨뤘다.

3대3 논검 경기는 중국 팀의 깔끔한 3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중국 팀은 한국 팀 선수들을 동시에 공격하는 전법으로 수비 진영을 무너뜨렸다. 한국 팀은 1세트를 내준 뒤 선수 교체와 집중공격 전략을 시도했으나, 중국 팀의 방어 진영을 뚫지 못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능운(중국), 낙우(중국). 르샤넬(한국), 라젠가(한국)

1대1 논검 8강 경기 결과 중국 능운과 낙우, 한국 라젠가와 르샤넬이 승리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4강 대진은 한국과 중국 선수가 맞붙게 됐으며, 결과에 상관없이 한중 결승전이 확정됐다.

8강 1경기에 출전한 중국 능운은 재사용 대기시간을 기다리는 침착한 운영과 몰아치기로 한국 유어즈를 물리쳤다. 2경기는 중국 낙우와 목연의 경기는 세트 스코어를 주고받는 가운데 낙우가 최종 승자로 우뚝 섰다.

3경기 한국 라젠가는 중국 동설을 살대로 몰아치는 연계 공격과 기상 타이밍 캐치로 승리했다. 4경기 한국 르샤넬은 불주먹에게 선취점을 내준 뒤, 나머지 세트를 몰아 따내며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르샤넬(왼쪽)과 능운(오른쪽)

4강 1경기에 출전한 능운은 라이벌 낙우를 풀세트까지 가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물리쳤다. 능운은 상대의 빠를 돌진에 번번이 잡히며 공격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3세트 한발 빠른 후퇴와 깔끔한 내력 관리로 상대 체력을 깎는 침착한 플레이로 결승에 올랐다.

2경기 르샤넬이 라젠가를 간발의 차이로 물리쳤다. 이 경기 역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르샤넬은 상대의 맹공에 보호강기를 유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계 공격에 날카로움을 앞세워 압박을 가하며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르샤넬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결승전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능운이 첫 세트를 제압했고, 르샤넬이 2-3세트를 챙기며 반격을 가했다. 이에 압박을 느낀 능운은 철저한 보호강기 관리와 치고 빠지는 운영, 상대의 공격을 받아치는 날카로운 경기력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4세트 공격적인 초반 운영으로 기세를 올린 능운은 이후 5세트에서도 끊임없는 압박으로 르샤넬을 물리치며 첫 한중대회의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한편 천애명월도는 중국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가 개발한 온라인 MMORPG로 지난해 1월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무협 게임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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