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이 겹친 징검다리 휴일로 PC방에 많은 유저들이 몰렸다. 그로 인해 PC방 주간 사용시간은 또 다시 늘어났고, 그 유저들은 PC방 이벤트 및 무료화 선언을 한 게임들을 많이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8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의 8월 3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약 3,480만 시간으로, 전주의 약 3,280만 시간에서 6%가 늘어나 200만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여름 성수기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이용시간 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최근들어 5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주에도 연속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1%(16만 시간) 증가한 1,484만 시간을 기록하며 55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번 44.7%를 기록했던 주간 점유율은 42.62%로 되려 낮아졌다.  

'배틀그라운드' 역시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0.9% 증가한 421만 시간을 기록하며 주간 점유율은 전주대비 조금 떨어진 12.1%를 차지, 2위를 유지했다. 

이번에도 3위를 유지한 '피파온라인4'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50.8%가 증가한 386만 시간을 기록하며 주간 점유율 11.11%를 차지, 2위를 바짝 추격했다. 2위와 3위의 점유율 격차는 이제 1%대로 좁혀졌다. 

'피파온라인4'의 이러한 급증세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아이스 버닝 이벤트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 이벤트는 '피파온라인4'가 자주 해왔던 접속 시간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 이벤트였는데, PC방 누적 접속 보상이 큰 만큼 유저들이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오버워치'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1.5%가 증가한 267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7.68%를 차지, 4위를 유지했는데, 지난 14일 31번째 신규 영웅 시그마를 출시한 것이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위를 유지한 '서든어택'은 14주년을 맞이한 이벤트의 영향으로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2%가 늘어났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도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5% 늘어나 7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8위 '던전앤파이터'와 9위 '로스트아크', 10위 '카트라이더' 등도 전주대비 사용시간을 늘리면서 순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메이플스토리'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5% 감소하며 TOP 10 중 유일하게 사용시간이 줄어들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의 하락세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지난 번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0.2%가 하락하며 2계단 하락해 11위를 기록한 '패스 오브 엑자일'은 이번에도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4.1%가 감소한 33만 시간을 기록했다. 2주 연속으로 11만 시간 가량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사이퍼즈'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8.1% 늘어난 23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0.69%로 한 계단 상승한 13위를 기록한 반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전주와 동일한 23만 시간으로 점유율 0.68%를 차지, 한 계단 하락하며 14위를 기록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2'는 GSL 결승전으로 인한 이목 집중 효과로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2% 늘어난 13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0.38%로 한 계단 오른 1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검은사막'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8% 감소한 12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0.36%로 한 계단 하락, 17위를 차지했다.

20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게임은 '리니지2'였다. '리니지2'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40.3%가 늘어난 10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0.31%로 5계단 상승한 20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4일 6년 만의 신규 클래스인 데스나이트 업데이트와 더불어 전 서버에 대해 정액제 대신 부분 유료화를 적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규 서버 추가와 신규 및 복귀 유저에 대한 혜택 제공 등이 적용되면서 유저가 급증했다.

실제로 일간 데이터를 보면, 14일까지 1만 시간 정도의 이용을 기록했지만 15일부터 2배인 2만 시간 이상의 이용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주에도 '리니지2'의 순위 급상승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20위권 이하의 모든 게임들이 순위를 바꾸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디아블로3'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9.9%가 감소하며 3계단 하락함에 따라 '워크래프트3'가 21위로 올라갔고, '크레이지아케이드'도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2% 증가하며 한 계단 오른 25위를 차지했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확장팩인 아이스본 출시를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다시 진행된 반짝 특집 효과로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5.6% 늘어난 7만 시간을 기록해 4계단 상승하며 27위를 기록, 다시 30위권 내에 진입했다.

그리고 '도타2'는 끊임없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9% 감소하며 2계단 하락한 26위를 차지했고,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9.9% 감소한 6만 시간을 기록하며 2계단 하락한 30위를 차지, 순위권 밖으로 벗어날 위기에 처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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