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이벤트에 과중한 과금 요소를 지적한 유저들에게 비하 단어를 쓰며 조롱한 '에이펙스 레전드' PD의 발언으로 엄청난 비난 여론이 발생했다. 그러자 개발사 CEO가 사죄하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19일 미국의 소셜 커뮤니티 레딧에는 배틀로얄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의 새 시즌에 도입된 아이언 크라운 콜렉션 이벤트의 "전설 스킨 획득 방법 변경"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변경된 내용이 심각하게 과금을 유도한다며 유저들이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게임은 기존에도 여러가지 랜덤 박스로도 논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캐릭터 스킨 확정 구매를 도입, 플레이로 얻은 재화를 의미없게 만들었다며 개발사가 마지막 한 푼까지 짜내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 토론 게시물에 리스폰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에이펙스 레전드'의 수석 프로듀서(PD)인 드류 맥코이가 그들에게 "Ass-Hat"(멍청이), "Dicks"(바보), "Freeloaders"(남에게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라는 심각한 단어를 사용하며 비난했다. 여기에 더해 '에이펙스 레전드'의 커뮤니티 관리자도 합세해 유저들을 "immature"(미숙하다)며 맥코이를 옹호했다. 

그러자 유저들의 분노했다. 유저들은 "리스폰이 우리를 모욕하고 소외시켰다. 잊지 않겠다. 다만 우리는 차갑게 대응하겠다"며 각종 패러디물을 양산하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한 유저가 레딧에 올린 패러디 이미지

이러한 상황이 계속 되자 리스폰엔터테인먼트의 CEO인 빈스 잠펠라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잠펠라 CEO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직원 중 일부가 넘으면 안 될 선을 넘었다"며 분노한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나는 회사에서 우리와 그들의 가족을 위협하는 것에 대한 의견에 대해 발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코멘트를 할 때 그것에 기여해서는 안 되며, 이를 예방해야 한다. 지난 주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 빈스 잠펠라 CEO가 트위터에 올린 사과문

'에이펙스 레전드'는 지난 2월 출시되어 일주일 만에 동시접속자 200만 명을 돌파, 출시 한 달 만에 유저 수 5천만 명 돌파와 9,200만 달러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핫한 게임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각종 핵에 대한 대응 부재와 신규 콘텐츠 부재 등으로 인기는 급격히 하락했다. 매출 신기록을 세운 다음 달에는 매출이 74%나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내에서도 출시 이후 PC방 순위에서 10위까지 오르며 반짝 인기를 얻었지만 얼마 뒤 30위권 에서도 사라지며 국내 유저들의 머리 속에서 잊혀졌다. 그리고 출시 이후부터 확률형 아이템의 개별 확률을 공개하는 자율규제를 준수하지 않고 있어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로부터 매달 미준수 게임으로 지적받고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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