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인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T1은 21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2대1로 꺾고 포스트시즌 1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물러 설 곳 없는 경기인 만큼 양팀은 필살의 카드를 아낌없이 꺼냈다. 키아나와 드레이븐 등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카드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상대의 대비를 흔드는 플레이가 승부에 영향을 끼쳤다.

1세트는 T1이 챙겼다. 대등하던 승부는 22분 드래곤을 건 교전(한타)에서 갈렸다. 상대를 앞뒤로 감싸는 진영을 잡은 T1이 페이커 이상혁의 레넥톤과 칸 김동하의 블라디미르로 활약으로 상대를 전멸 시킨 것. 이후 27분에는 내셔 남작(바론)을 두드리며 상대를 끌어내 버프와 에이스를 다시 따내며 쐐기를 박았다.

2세트는 아프리카가 반격했다. 드레이븐과 야스오, 쓰레쉬, 라이즈 등 깜짝 카드로 선공을 가했다. 경기 중반까지 근소하게 앞서던 아프리카는 24분 대지 드래곤을 챙겼다. 1분 뒤에는 기습적인 바론 사냥에 성공해 결정적인 차이를 벌렸다. 이후 하단(바텀)을 두드리는 과정에서 에이밍 김하람이 킬 스코어를 따내며 급성장했다. 이후 중단(미드)로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아프리카가 T1의 넥서스를 두드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 T1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키아나를 선택한 페이커, 사일러스를 잡은 클리드가 상단(탑) 라인에 빠르게 개입하며 킬 스코어를 합작했다. 경기시간 9분만에 킬 스코어 차이는 5대1로 벌어졌다.

아프리카도 추격에 고삐를 늦추진 않았다. 경기 중반까지 홀로남은 상대를 잡아먹으며 킬 스코어를 따라잡았다. 22분경에는 미드에서 킬 스코어를 추가했다. 소규모 교전에서 한타로 규모가 커진 싸움. T1 클리드가 아프리카 진영을 무너뜨리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T1은 2대지 드래곤 버프를 앞세운 운영으로 아프리카를 압박했다. 각종 버프를 두른 입장에서 거칠 것이 없었다. 하단 2차 포탑을 빠르게 파괴한 T1은 하단 억제기까지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이후 장로 드래곤을 건 36분 한타를 대승하며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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