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탄생한 배틀로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슈팅게임은 물론 많은 MMORPG에 배틀로얄 규칙을 도입한 모드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9년 차를 워게이밍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탱크’ 역시 최근 배틀로얄 모드 스틸헌터를 기간한정으로 선보였다.

배틀로얄 모드는 오는 9월 16일까지만 즐길 수 있다. 단, 현지 유저들의 반응이 뜨거워, 기존 전선 대격돌과 같이 정식 모드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워게이밍은 29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월드오브탱크 배틀로얄 모드 체험회를 열고 진행 방식과 특징, 향후 서비스 방향 등을 일부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워게이밍 김승호 프로덕트매니저가 발표를 담당했다. 그는 “배틀로얄 모드의 공식 명칭은 스틸헌터(Steel Hunter)다. 한국말로 강철 사냥꾼으로 번역된다. 하지만 이런 명칭은 한국유저가 이해하기 어렵다. 유저가 모드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배틀로얄 모드로 명명했다”라고 설명했다.

배틀로얄 장르는 정해진 규칙이 있다. 승자 독식, 대규모 전장, 게임 내 성장과 아이템 수집(파밍) 등이다. 월드오브탱크의 배틀로얄 모드 역시 이런 기본적인 규칙을 충실히 따른다. 자신(유저) 외에는 모두 적이며, 생존에 필요한 아이템을 전장에서 획득할 수 있다. 위험구역이 점점 늘어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월드오브탱크만의 차별화 요소도 대거 도입됐다. 먼저 플레이 인원은 최대 20명으로 제한된다. 3인 소대가 참가하는 모드는 최대 21명이 전장에 참여한다.

이 모드에서는 지정된 3종류의 전차만 쓸 수 있다. 각 전차는 속력, 무선 탐지, 장갑 등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전차의 장점을 단점으로 적용하는 등 상성을 명확하게 구분됐다. 김 매니저는 “전차의 장점이 강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전차가 좋다, 나쁘다가 아닌,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전차를 고르도록 배려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차 커스터마이징(강화)은 전장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일반 모드에서는 미리 강화한 전차를 고르는 것과 차이가 있다. 공정한 경쟁이 키워드인 배틀로얄 모드의 특징이다. 게임 내 강화는 1단계부터 8단계까지 나뉘어있다.

강화에는 경험치가 필요하다. 경험치는 전리품 수집과 적을 공격하면 얻을 수 있다. 경험치 획득량이 요구치를 넘어서면 강화 옵션을 선택하는 창이 출력된다.

보급품은 크게 4종류로 나뉜다. 전장에서 색상과 연기로 알아보기 쉽도록 표시된다. 이 중 항공 보급품이 가장 좋은 품질의 아이템을 제공한다. 보급품을 차지하면 터보 과급기, 정비 도구, 수리도구, 목표 조준 아이템 등을 얻을 수 있다. 정비 도구와 수리 도구는 전차 내구도와 손상된 부품을 해복해주는 배틀로얄 고유 아이템이다. 목표 조준 아이템을 쓰면 주포 분산도와 조준시간을 줄어들고, 안정성과 연사 속도가 오른다.

특별 소모품은 승리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일종의 특수 스킬이자 필살기의 개념이다. 연막 살포, 공습 지원, 정비 구역, 함정 지대 등 외부 지원을 받는 식으로 구현됐다. 항공 지원은 장갑이 약한 전차 윗부분을 타격해, 불리한 전황을 바꿀 수 있는 일발역전이 가능하다.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관측 시스템도 도입했다. 시야를 전방 마름모꼴 제한해 언제 공격을 받을지 알아보기 힘들도록 했다. 여기에 주변을 탐지하는 무선 탐지 시스템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탐지를 사용한 순간 주위에 위치한 보급품과 포탄, 적의 위치가 표시된다. 단기간 사용할 수 있는 레이더나 소나라 할 수 있다. 단, 탐지 시스템을 쓰면 상대편에게 나의 위치가 노출되는 단점도 공존한다.

게임의 재미는 보상이 좌우한다. 워게이밍은 한정된 기간만 서비스될 배틀로얄에 큰 보상을 걸었다. 최고 레벨인 25을 달성한 유저에게는 채권 4850개, 크레딧 215만개를 얻을 수 있다. 하루 1시간을 6개월 동안 꾸준히 플레이해야 얻을 수 있는 양이다. 이밖에 전차를 도색하는 2D 스타일 스킨, 계급장 등 꾸미기에 쓰이는 아이템도 지급한다.

김 매니저는 “월드오브탱크의 새로운 재미를 보여주는 배틀로얄 모드를 포함한 다양한 모드가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200여명의 개발진이 노력하고 있다. 또, 색다른 모드를 선보이기 위해 개발자를 추가로 모집하는 중이다. 매년 색다른 모드로 재미를 더해가는 월드오브탱크 배틀로얄 모드를 즐겨 달라”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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