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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가성비 게이밍 마우스는 없다! 제닉스 타이탄 G LT

PC 주변기기 전문 기업인 제닉스가 지난 3월 출시한 '타이탄 G' 마우스는 기능 및 성능 면에서 가성비의 끝판왕급 평가를 받은 제품이다. 탑재된 고급형 부품 대비 판매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닉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성능은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가격을 더욱 낮춤으로서, 그야말로 가성비의 히든 스테이지급 평가를 받을 만한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타이탄 G LT' 모델이다. LT는 라이트(Lite)의 줄임말로 기존보다 좀 더 가벼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디자인 부분에서는 상위 제품인 타이탄 G와 완전히 똑같다. 기존의 타이탄 G가 타 게이밍 마우스처럼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아닌 보통의 인체공학적 마우스의 형태를 띠고 있었는데, LT 모델 역시 동일한 디자인을 채택한 것.

세부적으로 보면, 버튼을 누르는 부분의 디자인이 왼쪽보다 오른쪽이 조금 낮다.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만든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른손잡이가 마우스를 잡았을 때 아주 편안한 느낌을 주는 그립감은 여전하다. 

▲ 오른손 사용자를 위해 디자인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마우스 표면에 적용되어 지문이 잘 묻지 않는 무광 UV 코팅과 금도금 USB 단자, 고주파 방사 차단 기능의 페라이트 코어, 바닥에 부착된 넓은 테프론 피트 등 타이탄 G의 요소들이 그대로 적용됐다.

▲ 페라이트 코어와 금도금 USB 포트가 적용돼있다.

크기도 길이 120mm 폭 66mm 높이 42mm로 동일하고 무게도 85g으로 같다. 버튼의 갯수도 2개의 기본 버튼과 휠 버튼, DPI 변경 버튼, 왼쪽에 있는 앞-뒤로 가기 버튼 등 6개이며 버튼의 위치와 디자인도 모두 동일하다. PC와 연결하는 케이블의 길이도 1.8m로 같다.

그리고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버튼 내구도 2천만회를 자랑하는 OMRON 스위치가 타이탄 G와 동일하게 탑재됐고, 소프트웨어가 아닌 마우스 바닥에 스위치 형태로 바꿀 수 있도록 했던 폴링레이트(마우스와 PC가 신호를 주고받는 주기)는 LT 모델에서도 125Hz, 500Hz, 1,000Hz 등 3단계로 변경이 가능하다. 

▲ 폴링레이트를 바꿀 수 있는 스위치

또한 마우스에서 아름다운 빛을 내는 RGB 방식의 FLOW LED도 그대로다. LED 불빛이 노출되는 휠 버튼과 타이탄 로고, 하단부 홀도 동일해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마우스를 빛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제품은 상위 모델인 타이탄 G와 비교해 어떤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을까? 외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DPI 조절 버튼의 소재 변경 및 고정화다.

▲ DPI 변경 버튼은 기존의 교체식에서 고정식으로 바뀌었다.

타이탄 G에서는 DPI 조절 버튼을 쉽게 떼고 끼울 수 있는 형태였다. 때문에 여분의 버튼들이 동봉되어 있었다. 그리고 변경을 위해 소재도 고무를 채택해서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LT 모델은 버튼의 소재가 플라스틱으로 변경됐고, 빠지지 않고 고정된 형태로 바꿨다. 그에 따라 여분의 버튼도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타이탄 G에서는 USB 케이블이 패브릭 직조 케이블을 사용했지만, LT 모델에서는 일반적으로 케이블에 사용되는 고무 소재가 적용됐다.

▲ 고무로 감싸진 케이블의 모습

부품에서 가장 크게 변경된 부분은 옵티컬 센서다. 타이탄 G에는 현존하는 최상위 등급의 센서인 PIXART의 PMW 3389 옵티컬 센서가 탑재되어 감도가 최대 16,000 DPI(Dot Per Inch)까지 지원됐다.

하지만 LT 모델에는 PIXART의 PMW 3325 옵티컬 센서가 탑재됐는데, 이 센서는 다른 게이밍 마우스에서 많이 애용되고 있어서 성능이 대폭 하향된 것으로는 볼 수 없다. 

게다가 이 센서를 탑재한 타사 제품들은 보통 4~5천 DPI가 최대치다. 하지만 LT 모델은 무려 그 2배인 10,000 DPI까지 지원된다. 제닉스의 튜닝 작업을 거쳐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 이 부분은 타 제품에 비해 상당한 강점으로 다가온다. 

제품 포장에서도 간소화가 진행됐다. 상위 모델은 내부에 박스가 하나 더 있어서 안정적으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면, LT 모델에서는 스펀지로 보호된 마우스 본체와 설명서만으로 간소화시켰다. 박스 역시 30% 가량 사이즈가 작아졌다.

▲ 간소화된 포장으로 단가를 낮췄다.

제품의 세부적인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제닉스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타이탄 G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먼저 DPI 설정은 최대 7단계까지 정할 수 있는데, 최소 200부터 최대 1만까지 정할 수 있다. 단계를 줄일 수도 있고 늘릴 수도 있다. 대신 5천까지는 100단위로 조절할 수 있지만 5천이 넘어가면 1천 단위로만 조절이 가능함을 참고하자.

또한 LED 표현 방식의 변경이 가능한데, 총 4가지 방식이 있다. 원하는 색상을 조합해 지정한 한 가지 색만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5단계의 밝기 조절이 가능한 Steady, 총 7가지 색을 지정하면 마우스가 숨쉬듯이 천천히 깜박이며 색이 바뀌는 Breathe, 랜덤한 색상으로 자연스럽게 바뀌는 Neon, 여러가지 색깔이 물이 흐르듯 흘러가는 Tail이 있다. 이는 타이탄 G와 동일한 기능이다.

▲ 랜덤한 색깔들이 흐르는 Tail 모드의 모습

버튼별 기능 설정에서도 클릭 등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FPS 게임 유저를 위한 스나이퍼 모드, 미디어 컨트롤을 자주 쓰는 유저를 위한 멀티미디어, 잘라내기나 복사, 붙여넣기 등 문서 작업을 많이 하는 유저를 위한 사무용 등 게임만이 아닌 다용도로 쓸 수 있는 키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단순 반복 플레이가 필요한 유저를 위한 매크로 기능도 있다. 원하는 동작을 녹화한 뒤 저장하면 이를 반복하기 때문에 편안한 플레이를 돕는다.

▲ 버튼 설정은 단순 입력부터 조합 입력까지 다양하다

그 외에도 마우스의 감도와 스크롤 속도, 더블클릭 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애플리케이션 실행 시 타이탄 G에서는 등장했었던 LOD(Lift Off Distance, 수직 동작 거리) 조절 메뉴는 LT 모델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유저가 설정한 세팅값은 프로파일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데, 최대 5개의 프로파일을 통해 원하는 설정값을 저장해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게임용이나 사무용, 웹서핑용 등 다양한 프로파일을 정해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세팅을 한 뒤 게임을 플레이해본 느낌은 타이탄 G와 거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넓은 테프론 패드가 주는 안정감과 적당한 무게, 오므론 스위치가 주는 버튼의 탄성과 적당한 칸으로 튕겨지는 휠 등은 특히 빠른 조작을 요하는 FPS 게임을 하는데 있어 아주 만족감을 줬다. 디자인 자체가 오른손잡이 사용자에 맞춰졌기에 이 제품을 통한 편안한 게이밍은 오른손잡이만이 가능하다는 것은 아쉽다. 

▲ 넓적한 테프론 패드의 모습

어떻게 보면 타이탄 G와 타이탄 G LT의 가장 큰 차이는 옵티컬 센서에 따른 민감도인데, 상당히 세밀한 조작을 요하거나 센서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민감한 유저가 아니라면 두 모델의 차이를 느끼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무난한 게이밍 라이프를 즐기는 유저라면 굳이 상위 모델를 꼭 사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기존의 타이탄 G 모델은 강력한 성능과 인체 공학 디자인을 통해 기본에 충실한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를 표방하는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있었다. 무엇보다 성능에 비해 판매 가격이 착했기에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고유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소재 변경 및 부품 변경 등 사양의 하향을 최소화해 등장한 타이탄 G LT는 기존 모델의 가격에서 약 25%를 낮춰 2만원대 후반에 판매되고 있다. 

게이밍 마우스다운 강력한 성능에 오랜 플레이를 해도 피로하지 않게 구성된 디자인, 적절한 다운그레이드를 통한 합리적인 가격까지 내세운 제품이 바로 타이탄 G LT라고 할 수 있겠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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