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세븐’이 변화를 약속했다. 편의성과 보상은 늘리고 피로도는 줄여나가는게 청사진이다. 또, 유저 의견을 적극적이고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와 슈퍼크리에이티브는 31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연 에픽세븐 1주년 기념 행사 에픽 버스데이 행사에서 업데이트 방향성과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1주년 생일 잔치로 진행된 이날 행사의 메인은 유저 100여명과 함께한 토크 콘서트다.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8월까지 세 번의 유저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의 과오를 덮을 소통에 나선 것.

토크 콘서트는 사전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적으로 유저(계승자)의 질문을 이상훈 사업실장, 김윤하 콘텐츠 디렉터가 답하는 자리다. 이 사업실장은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해준 유저, 모시지 못한 유저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여러분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신속하게 피드백 할 수 있는 에픽세븐이 되겠다”라며 “계속하여 변화하겠다.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변화해 나가겠다”라고 재차 약속했다.

에픽세븐은 지난 7월 15일 이후 월광 영웅 밸런스 조정, 소환 개선 업데이트 등을 진행했다. 이어 출석 보상 변경, 영웅 밸런스 조정, 장비 고정 옵션 개선 등을 9월 중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머라고라, 펫 시스템, 기억각인 개선, 캠핑 개선, 월드보스 등 콘텐츠 개선과 추가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연금술사의 탑 – 장비연성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장비 연성은 쓰지 않는 장비로 새로운 장비를 만드는(연성) 시스템이다. 연성된 장비는 부위별로 주옵션 종류가 결정된다. 특히 장비 옵션은 무작위로 결정돼 유저 피로도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는데, 고정 옵션이 적용됨으로써 파밍 난이도가 한결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아이템 고정 수치 옵션 개선은 참가자 호응이 뜨거웠다. 발표에 따르면 기존 장비 및 강화 장비에도 수치를 적용하며, 주옵션 및 부옵션의 공격력과 방어력, 생명력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승 배율은 공격력 1.67배, 방어력 2.5배, 생명력 2배다.

수급량이 모자랐던 모라고라는 기존 대비 소모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갈피를 잡았다. 발표에 따라면 기존 대비 20%가량 소모량을 줄여나가며, 3성 영웅 스킬 강화는 스티그마를 소비하도록 완화한다. 이미 3성 영웅 강화에 쓴 머라고라는 모두 반환된다. 장비 연성과 아이템 고정 수치, 머라고라 수급은 유저들이 꾸준히 피드백을 넣었던 부분이다.

이외에 월광 천장 시스템 도입과 중복 소환 영웅에 부분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 디렉터는 “소환 개편이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개선할 부분은 추가 개편을 진행하겠다. 또, 제한적인 소환 기회를 늘리기 위해 출석 보상 개편 시 각종 소환권을 포함시킬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변경된 출석 보상에는 생명의 잎사귀, 골드, 4~5성 영웅 소환권, 신비의 메달 등이 포함됐다. 월광영웅 소환에 필요한 은하의 책갈피도 있어, 28일마다 한 번씩 소환할 수 있게 된다.

펫 시스템은 10월 추가된다. 펫은 유저를 돕는 도우미 역할이다. 서브스토리 등 게임 플레이로 얻는 분양권으로 획득 가능하다.

펫은 전투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대신 다양한 편의기능으로 유저를 돕니다. 로비 타입은 일정 시간마다 무작위 보상을 선물한다. 전투 타입은 정령의 제단과 토벌의 반복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스토리 타입은 서브스토리에서 반복 전투와 보상 획득을 자동 수행 능력을 가졌다. 이밖에 펫 고유 스킬에 따라 제작 재료, 차가 장비 획득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기본 보상도 늘어난다. 토벌에서 지식의 가루와 행동력 보상 대신 하늘석과 신비의 메달, 장비 획득 확률을 증가하는 방안으로 밸런스가 개선될 예정이다. 10월 업데이트로 계획한 펫이 토벌 제작 재료 획득량 증가, 추가 장비 획득의 스킬을 가지고 있어, 두 시스템이 상승효과(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플레이 피로도가 높은 레이드 미궁 지옥 난이도는 월간 초기화 콘텐츠로 전환한다. 한 번 입장에 하나의 보스만 공략 가능한 대신, 핵심 보상인 미궁 재화의 획득량을 늘린다. 또, 최초 클리어 보상을 추가하고, 반복 미궁 플레이 편의를 위한 숏컷이 추가된다. 숏컷은 보스를 처음 처치하고, 다음 플레이 시에 보스에게 바로 접근하는 일종의 포털 기능이다. 횟수는 줄이고 보상과 만족감은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디렉터는 “레이드 미궁 업데이트는 유저 여러분의 충분한 의견을 들은 후에 진행하고자 한다.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의견을 남겨달라”고 부탁한 뒤 “앞으로도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편의 기능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겠다”고 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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