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3일 자사가 개발한 온라인 협업툴 '두레이'(Dooray!)'를 출시했다. '두레이'는 업무관리 프로그램, 메신저, 이메일이 통합된 툴이며, 25인 기업까지는 무료로 제공된다. (26인 이상 기업부터는 유료) 메신저만 사용할 경우에는 인원 수에 상관없이 무료로 제공된다. 

온라인 협업툴 '두레이'는 NHN이 준비하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의 구성 요소 중 하나다. 다른 구성 요소인 '그룹웨어'(전자결재와 게시판을 통합한 서비스)와 'ERP'(인사, 재무 서비스)는 3일부터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실시한다.

NHN은 지난 2014년 연말부터 ‘두레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당시에 NHN은 이메일과 전자결제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사내 업무를 위해서는 메신저, 업무관리 프로그램, 이메일 등을 사용했다.

그런데 당시에 사용하던 업무관리 프로그램으로는 타업체 관계자와 함께 일하는 데 번거로움이 있었다. 서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다르고, 프로그램 서비스 업체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업체 관계자나 외부인과는 이메일을 주로 활용했다. 하지만 이메일은 업무관리 프로그램처럼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갖추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이메일 서비스를 활용하는 능력도 달랐다.

이에 ‘두레이’ 개발팀은 ‘온라인상의 협업을 혁신하여 인류의 삶을 개선하자’라는 목표로 협업툴을 개발했다. 참고로, ‘두레이’(Dooray!)라는 이름은 ‘Do’와 ‘Hooray!’라는 영어단어를 합성한 것이다. 개발팀은 과거에 직접 업무를 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더했다.

그 결과로 개발팀이 목표로 잡은 가장 중요한 컨셉은 ‘통합’이다. 업무관리 프로그램, 메신저, 이메일 이상 3가지 요소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면 더 편리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치 MS 오피스 프로그램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가 통합된 것처럼.

NHN 백창열 센터장은 ”시장에 여러 가지 협업툴이 있지만, 업무관리 프로그램, 메신저, 이메일 이상 3가지 기능이 온전하게 구현된 협업툴은 ‘두레이’가 유일하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이 3가지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개발팀의 궁극적인 목표다. 현재 시점에서 통합 작업은 우리가 생각한 것의 약 30% 정도가 진행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또한, ‘두레이’는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위에서 언급한 업무관리 프로그램, 메신저, 이메일은 물론이고 위키, 캘린더, 자동 번역(구글 API 사용), 각종 자료를 저장하는 공간(베이직 요금제 기준으로 50기가) 등이 제공된다. 외부인이나 다른 업체 관계자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외부인이 ‘두레이’를 사용하는 직원에게 이메일만 한번 보내면, 그 다음부터는 두레이를 통해 외부인과 함께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구조다.

IT 전문가가 아닌 사용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메뉴 구성은 기존의 이메일 서비스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간단한 예를들면, 직원이 자신의 업체에 방문한 외부인을 위해 식권을 발급받고 싶다면 식권 발급 담당자가 누군지 몰라도 된다. ‘두레이’에서 해당 메뉴를 누르고 준비된 양식에 몇 가지만 입력하면 식권 신청이 완료된다.

문서로 작성한 내용을 발표에 적합한 형태로 자동으로 변환해주는 기능도 있다. 백창열 센터장은 ”두레이를 사용하면 가장 먼저 이 기능을 사용해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두레이’는 인크루트, 우먼스톡, 오크밸리, 엔드림, HDC현대산업개발 등 500여개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고객사들은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따로 사용하던 이메일, 업무관리 프로그램, 메신저가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보안이 중요한 금융업체나 공공기관을 위해 별도의 서버를 구축해주기도 한다.

NHN은 ‘두레이’ 출시를 기념해 25명 이하 규모의 기업 혹은 단체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100인 이하 규모 기업에는 최대 9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두레이’의 메신저 서비스만 이용하는 경우에는 이용자 수에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NHN 백창열 센터장은 ”2019년은 ‘두레이’의 기반을 조성하는 시기이고, 2020년에는 이 기반을 더 확장하겠다. 2021년에는 협업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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