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리니지M'이 드디어 거래소가 추가된 iOS용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을 내놓는다. 게임 출시 2년 3개월여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5일 애플 앱스토어에 거래소 콘텐츠가 포함된 리니지M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라 11일부터 거래소 이용이 불가능한 기존의 iOS용 12세 이용가 리니지M 앱 아이콘은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바뀌었고, 오는 25일 출시될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에 붉은색 아이콘이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처음에는 양대마켓에 12세 이용가 버전으로 출시됐고, 출시 2주 뒤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거래소 콘텐츠가 추가된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이 출시됐다. 애플의 내부 정책 탓에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에 해당되는 게임물은 국내에 서비스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8월 20일,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애플이 자체등급분류사업자 등급분류기준 협약을 개정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게임물을 유통하기로 협의하며 서비스의 문이 열렸다.

이렇게 되자 NHN, 네오위즈, 천백십일 등 모바일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이 가장 먼저 iOS용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게임을 선보였고, 이들 게임들은 매출 순위에서 중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리니지M의 거래소 콘텐츠는 유저간에 아이템 거래를 인게임 재화인 아데나가 아닌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사용한다. 유료 재화로 아이템을 거래하는 방식은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방침으로 이러한 방식의 모든 게임은 청소년 이용불가로 서비스되고 있다.

과거 리니지M의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은 출시 4일 뒤에 매출 1위에 올랐고, 12세 이용가 버전은 2위를 차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단일 게임이 매출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첫 게임이 됐다. 하나의 게임이 등급을 나눠 출시하면 매출 분산이 발생해 순위가 함께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리니지M에겐 통하지 않았다.

이제 iOS용 리니지M도 25일이면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 만큼, 양대 마켓에서 단일 게임이 매출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하는 최초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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