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지나며 9월도 절반을 넘긴 가운데, 오는 4분기에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들이 대부분 대작급으로 꼽히고 있는 게임들이다. 이에 유저들은 행복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4분기에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게임들은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이며, 공교롭게도 모두 MMORPG 장르다. 그래서 사실상 하반기 시장을 석권할 MMORPG가 이들 게임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들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넥슨의 'V4',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다.

먼저 리니지2M은 그동안 꾸준히 정보를 공개해왔다. 지난 2017년 본격적인 공개를 시작으로 출시 계획을 공개해왔지만 출시는 지연됐고, 결국 2019년 하반기에야 출시가 확정됐다. 

4K UHD 해상도로 모바일을 뛰어넘는 풀 3D 그래픽에 캐릭터가 겹치지 않는 충돌 기술 구현, 로딩 없는 심리스 세상과 원 채널 오픈 월드의 구현 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또한 원작의 특징과 콘텐츠, 캐릭터는 물론 오리지널 요소들도 수록되며 모바일에 맞는 조작 및 스킬을 구현시켰다.

흥행의 척도인 사전예약자 수에서도 7시간만에 100만명, 18시간만에 200만명에 이어 5일만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리니지M'이 기록한 14일만에 300만명 기록에 비해 3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이에 형제 게임인 리니지M의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도 관심사다. 리니지M은 사전예약자 수 총 550만명, 130개의 서버, 출시 1시간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 등극, 서비스 첫 날 이용자 210만명, 첫 날 매출 107억원 등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기술적으로는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앞으로 몇 년간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유저들도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할 MMORPG '달빛조각사'도 오랜 개발 끝에 서비스가 임박했다. 사전예약도 진행 중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이 게임은 2007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최근 완결된 소설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리니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있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다고 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개발 기간만 해도 3년이 넘는다.

달빛조각사는 가상 현실게임 로열로드에 접속해 벌어지는 원작 소설의 이야기를 게임으로 풀어냈다. 귀여운 3등신 캐릭터로 만들어진 5가지 클래스로 다양한 모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원작 소설의 방대한 생활 콘텐츠의 구현 보다는 전투와 사냥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송재경 대표는 언급했다. 하지만 낚시나 제작, 요리, 하우징 등의 생활 콘텐츠도 이미 구현되어 있다.

원작이 워낙 방대한 규모인 만큼 출시 스펙에서는 소설의 2권 분량까지 구현하고 향후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며 콘텐츠를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5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달빛조각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를 통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출시 일정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할 MMORPG 'V4'도 차근차근 출시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게임명 공개와 퍼블리싱 계약 등의 이슈를 제외하고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있던 'V4'는 지난 8월 언론을 대상으로 게임의 구체적인 모습을 처음 선보이고 개발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게임의 정보를 공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그리고 9월 초 티저 페이지를 오픈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한 것은 물론, 게임 업계에서는 보지 못했던 원테이크(영상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번의 컷으로만 찍는 기법) 플레이영상을 공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영상은 국내 게임 중 최단 기간인 5일만에 조회 수 1,000만회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실제 숲과 사막 등 풍경을 그대로 옮긴 듯한 리얼 필드와 압도감이 느껴지는 보스 몬스터 표현 등의 그래픽, 최대 300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필드보스 레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V4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인터 서버다. 최대 5개 서버에 속한 유저가 한 공간에 모여 초대형 연합 전투와 고도화된 전략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콘텐츠다. 이를 통해 경쟁 구도가 길드를 넘어 서버 단위로 확장됐다.

넥슨 측은 오는 27일 언론과 유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개최, 게임의 세부적인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출시일 또한 공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의 후속작 '세븐나이츠2'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의 30년 이후 이야기를 다루며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세븐나이츠2만의 오리지널 영웅도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캐릭터만 해도 19명이다.

그래픽 스타일은 원작과는 상당히 다르며, 전투도 원작과 달리 그룹 전투 시스템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조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다른 업체에 비해 넷마블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넷마블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세븐나이츠2'는 지난 2018년 지스타 행사 이후 일체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매분기 진행하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출시 예상 일정만을 공개하고 있다. 권영식 대표는 "우리는 웰메이드 게임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며 연내 출시를 예상한다"고 밝혀 큰 문제가 없는 한 하반기에 출시되어 다른 게임들과 경쟁할 예정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