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게임을 포함한 문화 콘텐츠 산업 지원과 혁신에 1조원 규모의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투자금 마련에 애로사항이 많은 게임산업계도 활기를 띄게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7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 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 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서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소재가 한류다. 문화를 수입하던 나라에서 수출하는 나라가 됐고, 2012년 문화산업 흑자 국가로 탈바꿈했다”라며 “지난해 e스포츠 대회를 관람하거나 케이팝 스타들의 고향을 직접 보기 위해 140만명이 넘는 사람이 한국을 찾았다. 이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산업이 됐다”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콘텐츠 강국이 된 것은 창의성과 혁신적 기술, 기업가 정신을 갖고 도전한 창작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3대 혁신전략을 통해 창작자들의 노력에 날개를 달아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3대 혁신전략은 정책 금융 지원, 차세대 콘텐츠(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육성, 신(新)한류 연관 산업 성장 견인이 골자다. 이 중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 금융은 약 1조원 규모로 마련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모험투자 펀드(총 4500억원)가 신설되고, 콘텐츠 기업보증(총 7400억원)을 확대된다. 확보된 자원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쓰인다.

문 대통령은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콘텐츠 산업, 특히 게임은 흥행작을 내지 못하면 끝이라는 인식이 퍼져있다. 실적이 없으면 투자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게임산업은 투자유치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며, 이 과정에서 게임산업의 핵심인 기술과 노하우가 사라지거나, 대기업에 흡수되는 실정이다.

게임산업은 콘텐츠 수출 비중 67.2%(2018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기준)를 차지하는 효자산업이다. 이에 비해 2019년 지원예산은 480억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한해 예산(약 6조)에 0.8%에 불과하다. 11개 하위 분야로 나뉜 콘텐츠 산업 중에서도 지원이 약한 편에 속한다. 이에 따라 콘텐츠 산업, 특히 게임 유관산업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이번 혁신전략 발표가 게임산업계에 막힌 숨통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넷마블 방준혁 의장, 넥슨 김정욱 부사장,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 컴투스 송병준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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