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쿵야 캐치마인드’의 흥행으로 제대로 몸을 풀었다. 탄력을 받은 회사 측은 하반기 그동안 준비한 대작을 연달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가장 바쁜 회사였다. 매달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며 시장을 휘어잡았다. 중국의 물량공세에 맞서 라인업을 다져야 한다는 방준혁 의장의 리더십에 따른 것이다.

반면 올해는 비교적 잠잠했다. 핵심 타이틀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이하 킹오파 올스타)’, ‘BTS 월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이하 칠대죄)’를 선보이는데 그 쳤다. 지난 8월에는 모바일 그림퀴즈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특징을 결합한 ‘쿵야 캐치마인드’로 선이 굵은 게임 위주였던 라인업에 신선함을 더했다.

▲지난해 NTP에서 소개된 라인업 20종

이를 발판으로 하반기에는 자체 IP(지식재산권) 게임으로 라인업을 강화에 나선다. ‘세븐나이츠2’와 ‘A3: 스틸얼라이브(이하 A3)’가 출시를 앞둔 것. 두 게임은 지난해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 행사에서 발표된 뒤, 지스타 일반전시관(BTC)에 전시됐다.

이밖에 ‘모두의 마블’의 글로벌 버전 ‘리치워츠’, ‘마구마구’의 새로운 모바일 버전 ‘극열 마구마구(가제)’, ‘스톤에이지’ IP를 쓴 ‘스톤에이지M’, 장수 온라인게임 ‘야채부락리’의 모바일 버전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라인업의 특징은 넷마블이 보유한 IP를 바탕으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외부 IP에 의존했던 체질을 바꾸는 셈이다. 따라서 약점으로 지목됐던 수익성 개선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하반기 이후 전략은 국내와 국외로 크게 나뉜다. 특히 ‘세븐나이츠2’는 한국 모바일 RPG 시장의 문을 연 기념비적인 게임의 후속작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하나의 영웅만을 집중해 성장하는 기존 MMORPG와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그룹 전투를 하는 차별화된 게임성이 특징이다.

A3는 전략과 컨트롤을 접목한 신작이다. 넷마블은 배틀로얄 MMORPG로 이 작품을 설명했으며, 30인-무차별 대결(PvP) 등 기존 작품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것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해외시장 공략도 이어간다. 3분기 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4분기에 ‘테라 오리진’을 일본에 출시한다. 킹오파 올스타도 일본과 한국을 거쳐 드디어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이밖에 북미 자회사 잼시티가 디즈니 IP ‘겨울왕국(프로즌)’을 바탕으로 개발한 신작 ‘프로즌 어드벤처스’를 11월 출시를 예고했다.

굵직한 대작과 신선함을 앞세운 신작, 글로벌 진출로 세 가지 전략에 힘을 더한 넷마블이 더할 나위 없었던 흥행 릴레이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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