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은 “최종 결승까지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하진 않았는데, 올라온 만큼 꼭 우승하겠다”라며 “결승전에서 긴장하지 않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19일 2019년 시즌 ‘오버워치 리그’ 최종 결승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박대희 감독, 박민호(Architech) 선수, 김동준(Rascal) 선수, 최효빈(ChoiHyoBin) 선수가 참가했다. 최종 결승은 미국 시각으로 9월 30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진행된다.

좌측부터 박대희 감독, 김동준(Rascal) 선수, 박민호(Architech) 선수, 최효빈(ChoiHyoBin) 선수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오버워치 리그’가 출범된 2018년부터 리그에 참가했다. 첫 시즌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서 중간에 감독과 스태프가 교체되기도 했다. 2018년 시즌 중간에 박대희 감독이 합류한 후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9년 시즌에는 스테이지2, 4에서 전승을 기록했고, 스테이지2 결승에서는 벤쿠버 타이탄즈를 꺾고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박대희 감독은 “우리팀이 지난 시즌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시즌 중간에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반면, 이번 시즌은 잘 풀렸고, 최종 결승까지 올라왔으니 꼭 우승하겠다”라고 말했다. 최효빈 선수는 “이번 시즌에는 잘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는데, 최종 결승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다. 꼭 우승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의 전반적인 팀운영에 대해서 박대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라며 “시즌을 돌아보면, 상대팀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에는 긴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패배한 경험이 우리팀을 강하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하던 대로 하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졌고, 그 결과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결승에서 맞붙는 밴쿠버 타이탄즈에 대해서 박대희 감독은 ‘양 팀의 장단점이 비슷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팀의 장점은 굉장히 유연하다는 것이다. 한 맵에서 경기를 하면서도, 중간에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잘 대처한다. 그런데 상대팀도 그런 스타일이다. 장점이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단점에 대해서는 “우리팀의 단점은 간혹 상대팀을 너무 의식한다는 것이다. 그냥 우리팀이 하던대로 하면 되는데 가끔 상대팀을 너무 의식하거나 두려워하는 경우가 나온다. 그리고 벤쿠버 타이탄즈의 단점은, 기세가 꺾였을 때 회복력이 조금 약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중간에 원활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을 때, 상당히 많이 밀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경기 중에 기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이번 시즌에 유난히 4 대 0으로 승리한 경기가 많았다. 스테이지2에서는 전 경기를 4 대 0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선수들과 박대희 감독은 최종 결승에서도 샌프란시스코가 세트 스코어 4 대 0으로 우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결승전 양상에 대해서 박대희 감독은 “양 팀 모두 속도가 빠른 팀이다. 결승전은 속도전이 되리라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시즌 중간에 도입된 ‘2-2-2 역할 고정’(돌격 영웅 2명, 공격 영웅 2명, 지원 영웅 2명의 조합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것) 제도 역시 별다른 문제는 아니었다. 김동준 선수는 “전반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2-2-2 역할 고정 제도가 도입됐다고 해서 게임 흐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효빈 선수는 “3-3 메타가 너무 오래 지속됐다. 그래서 흐름이 조금이라도 변경되는 것 자체가 좋았다”라고 밝혔다. 박대희 감독은 “아직 2-2-2 역할 고정 제도가 리그에서 확실하게 정착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 이 흐름에 더 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게임 양상에 대해서 박대희 감독은 “전반적으로 ‘유지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흐름은 그대로다. 게임 양상을 크게 변경시키려면 밸런스 패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그리고 우리팀은 다양한 흐름에 맞는 선수를 모두 보유하고 있기에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박대희 감독은 “오버워치 리그를 시청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결승에서 긴장하지 않고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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