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e스포츠 산업에서 승부조작 논란이 발생해서 현지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호주 공영방송 A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경찰은 ‘카운터 스크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대회에 출전한 선수 6명을 체포해서 수사 중이고, 호주에서 열리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대회에서도 조직적인 승부조작이 이루어졌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한다.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은 지난 8월 말,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대회 관련해서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e스포츠 선수 6명을 체포했다. 호주 공영방송 A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경찰은 대회에서 최소 5경기의 승부가 사전에 조작됐고, 이런 승부조작을 통해 e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3만 달러(약 3,500만 원)의 부당이득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호주에서 이 정도 규모의 e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이번 수사를 진행하면서 또 다른 승부조작이 이루어졌다는 제보를 받았다. 빅토리아주 경찰청 닐 패터슨 부국장은 호주 공영방송 ABC를 통해 “수사팀에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대회와 관련된 또 다른 승부조작에 대한 제보가 계속 전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수사팀에는 호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대회에서 조직적인 승부조작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제보도 왔다고 한다. 호주의 ‘오버워치 컨텐더스’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게임단은 대부분 다른 게임의 프로팀도 운영하고 있다.

닐 패터슨 부국장은 용의 선상에 오른 프로게임단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참가한 동기는 대부분 돈이었다. 이런 승부조작 사건에 이름을 올려서는 안 되는 유명 선수도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수사 중인 사건 외에 또 다른 승부조작 사건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앞으로 다수의 e스포츠 선수들이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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