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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꼭 맞추는 인체공학과 가성비의 만남, 디베리 오피스 의자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일상화된 시대가 된 것은 꽤 오래 전부터다. 하지만 산업 혁명으로 인해 컴퓨터와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의자에 앉아 일하는 직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그만큼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도 길어졌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56.6%가 하루에 평균 8시간 이상을 앉아서 생활하고 있고, 그중 12시간이 이상을 앉아있는 사람은 21%에 달했다. 국민의 5명 중 1명이 하루 중 반 이상을 앉아서 생활하는 것. 물론 그 중에서는 직장 이외에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 앉아있는 시간도 포함돼 있겠지만, 결국 앉아있는 시간 중 대부분은 일을 할 때다. 

그래서 일부 기업들은 오래 앉아있는 직원들을 위해 고급 오피스 의자를 구비하곤 한다. 그리고 이를 복지 중 하나로서 어필하기도 한다. 이때 주로 언급되는 제품이 의자계의 벤츠로 표현되는 허먼밀러의 제품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만큼 가격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최소 100만원이 넘고 심지어 200만원도 넘는다.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PC 및 게임 관련 주변기기는 물론 게이밍 의자를 전문으로 선보여온 제닉스크리에이티브(이하 제닉스)가 미국의 의자 제조업체 디베리가 만든 인체공학 오피스 의자 3종을 국내에 선보인다. 디베리는 코카콜라, 포드, 홀리데이인 호텔 등 500여개의 글로벌 기업에 오피스 의자를 공급하고 있는 의자 전문 업체다.

이번에 제닉스가 선보이는 디베라의 오피스 의자는 비다(VIDA), 메리트(MARRIT) 블랙, 메리트 레드 에디션이다. 이들 의자 3종은 큰 틀에서 보면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일부 요소에 따라 명칭이 구분되어 있다.

▲ 왼쪽부터 비다, 메리트 블랙, 메리트 레드 에디션이다

먼저 외형을 보면, 의자의 전체 크기는 가로 750mm, 세로 최대 1,095mm이며, 시트 자체의 크기는 상단 시트의 폭은 485, 하단 시트의 폭은 495로서 몸을 푹신하게 감싸주는 레이싱 의자에 비해 5~60mm 정도 작은 편이다. 적당한 수준으로 몸을 받쳐주는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상단 시트와 하단 시트의 경우 정면에서 보면 다른 의자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상단 및 하단 시트가 볼록 튀어나온 형태로 되어있다. 의자에 앉았을 때 허리와 엉덩이를 확실하게 받쳐주기 위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 제품의 정면 모습과 측면 모습. 시트의 굴곡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컬러 구성도 검은색이 메인으로 헤드레스트의 외관 일부와 상단 시트의 외관 일부, 하단 시트의 외관 일부, 후면의 상단 시트 프레임 등에 붉은색의 띠를 배치해 깔끔하면서도 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무용에 걸맞지만 엣지도 잊지 않는 디자인이다.

▲ 시트 외부에 붉은색 라인으로 포인트를 줬다

시트 전체는 미세한 구멍이 촘촘히 난 메쉬 원단으로 구성되어 있어 상당히 가볍고 시원한 듯한 느낌을 준다. 그만큼 오래 앉아있어도 통풍이 되기에 엉덩이나 허리에 땀이 차지 않는다. 참고로 이 제품에 적용된 메쉬는 메쉬 원단 제조로 유명한 한국의 윈텍스 사가 제조한 원단을 사용한 것이다. 

▲ 시트와 헤드레스트에는 윈텍스 사의 프리미엄 메쉬 원단이 쓰였다

이것이 혹시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디베리 본사의 정보를 확인한 결과 글로벌로 판매되는 디베리의 모든 제품에 윈텍스가 만든 프리미엄 메쉬가 사용되고 있었다.

▲ 디베리 공식 홈페이지에 메쉬 원단 출처가 표기돼있다

상하부 시트를 구성하는 프레임은 폴리아미드와 나일론, 유리섬유 합성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플라스틱 프레임이다. 그만큼 보통의 플라스틱 프레임보다 견고한 성능을 뽐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쓰인 폴리아미드는 유럽의 강력한 신 화학물질 관리 제도인 REACH 인증을 획득해 안전은 검증됐다.

이렇게 구축된 상하부 시트를 받쳐주는 프레임은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져 가벼우면서 강하고 부식이나 산화에 유리해 제품 수명도 늘려준다. 제품과 사람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풋 부분에도 알루미늄이 사용됐다. 그래서 은색으로 된 알루미늄 특유의 질감을 보여준다.

비다 모델의 상위 모델은 메리트 모델의 경우에는 여기에 적용된 전체 프레임과 풋에 파우더 코팅이 적용됐다. 파우더 코팅이란 미세분말을 정전기를 이용해 코팅시키는 방식인데, 메리트 블랙은 검은색으로, 메리트 레드는 붉은색으로 코팅이 되어 있다. 이를 통해 충격이나 긁힘에 대응하며 내구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방수 효과도 도모할 수 있다.

▲ 제품의 뒷모습. 왼쪽부터 비다, 메리트 블랙, 메리트 레드 에디션이다

또한 시트와 풋 사이를 받쳐주는 가장 중요한 부품인 가스스프링은 Class-4 등급의 제품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 역시 한국의 삼홍사의 제품이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탄소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어서 다른 일반 가스 스프링보다 3배 우수한 강도를 보여준다. 

각 부품들을 연결시켜 하나의 제품으로 만들어주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볼트는 고강도 볼트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8.8 강도의 볼트가 사용되는데 이 제품에 사용된 볼트는 12.9 강도를 견디는 볼트가 적용됐다.

휠은 시트의 프레임에도 사용된 폴리아미드 소재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우수하면서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바닥면의 스크래치 유발을 감소시킨다. 

▲ 이 제품에는 삼홍사의 가스스프링과 12.9 강도의 볼트, 폴리마이드 소재 휠이 쓰였다

이 제품이 내세우는 최고의 장점은 의자가 내 몸에 맞는 형태를 갖추기 위해 의자에 있는 11가지 부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맞춤형 의자급으로 세팅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 이 제품에서 조절 가능한 부분은 무려 11가지나 된다

먼저 시트의 조절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의자의 높낮이와 시트 각도를 조절하기 위해서 조작해야 할 컨트롤러는 시트 아래에 있었다. 팔이 길면 앉은 상태에서도 조작할 수 있지만 보통은 몸을 옆으로 기울여서 컨트롤러의 위치를 찾은 뒤 당겨서 조절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팔걸이에 높낮이와 시트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패들 시프트 형태로 부착되어 있다. 패들 시프트란 자동차에 있는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빠르게 기어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자동차 경주인 포뮬러원(F1)의 차량에서 주로 쓰였고 지금은 많은 양산차에도 쓰이고 있다. 

▲ 팔걸이 앞의 패들시프트 레버로 시트 각도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즉, 이 제품 역시 팔걸이에서 팔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높낮이와 시트 각도 조절이 가능한 것. 그리고 작업 중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의자의 조절이 가능하기에 패들 시프트의 장점이 고스란히 적용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절을 시작하기까지의 시간도 다른 제품에 비해 아주 짧다.

다만 두 레버의 작동 방식이 다른데, 좌측에 있는 시트 조절 레버는 한 번 당겼다 떼면 고정 해제, 다시 한 번 당겼다 떼면 고정이다. 그리고 우측에 있는 높낮이 조절 레버는 당기고 있으면 고정 해제, 떼면 고정이다. 

▲ 이런 식으로 레버를 손으로 잡으면 편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시트 높이는 100mm까지 조절할 수 있고 시트 각도는 0도에서 최대 33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다른 게이밍 의자는 180도까지 기울일 수 있지만 이 제품은 사무용으로 만들어졌기에 눕히는 각도는 적절해 보인다.

그리고 시트를 받쳐주는 힘인 장력도 조절이 가능하다. 하부 시트 오른쪽에 회전 손잡이 형태로 조절 핸들이 있는데, 아날로그 형식인 만큼 미세한 장력 조절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의자에 앉아서 기댔을 때 잘 받쳐줘서 움직임이 적도록 하거나, 뒤로 더 움직이며 움직임이 커지도록 하는 등의 조절을 할 수 있다. 

▲ 시트의 장력 조절은 이런 식으로 돌려서 조절할 수 있다

상체를 받쳐주는 상부 시트도 조절이 가능하다. 이 부분은 비다 모델과 상위 모델인 메리트 모델이 조금 차이를 보인다. 먼저 비다 모델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데, 후면 프레임을 들어올리면 총 4단계로 조절되는 방식으로 4단계까지 올린 후 다시 한 번 올리면 1단계로 내려오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리고 메리트 모델은 상부 시트의 후면 프레임이 고정된 형태다. 그래서 높낮이 조절은 불가능하지만 대신 상부 시트의 앞뒤 조절이 가능하다. 각도 조절의 축은 어깨 쪽에 위치하고 있어 허리 부분이 앞뒤로 움직이는 만큼 착석 스타일에 맞는 위치 설정을 할 수 있다. 

▲ 시트 프레임이 다른 만큼 상부 시트의 기능이 다르고 조작 방식도 다르다. 왼쪽이 비다, 오른쪽이 메리트다

상부 시트 중 허리를 받쳐주는 허리 지지대의 위치도 조절할 수 있다. 앉아있는 상태에 맞게 허리, 특히 요추 부분을 지지하는 힘의 조절이 가능한 것인데, 이 부분은 총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엉덩이를 받쳐주는 하부 시트의 위치 조절도 된다. 앞과 뒤로 움직일 수 있어 다리 및 하체의 상태에 맞게 조절을 할 수 있는 것. 이를 통해 편안하게 엉덩이가 위치하는 자리와 허리가 잘 맞대지는 자리를 조절함으로써 엉덩이와 허리가 의자에 착 붙는 듯한 최적의 위치를 세팅할 수 있다. 

▲ 하부 시트는 이런 식으로 앞뒤 방향 조절이 가능하다

헤드레스트 부분도 높낮이 조절과 헤드레스트 축의 앞뒤 각도 조절, 헤드레스트 부분의 상하 각도 조절 등 3가지의 조절이 가능하다. 보통 다른 제품이 헤드레스트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높낮이와 헤드레스트 상하 조절만 가능한 것에 비하면 조절의 폭이 훨씬 넓은 것.

그리고 비다 모델의 상위 모델인 메리트 모델은 이 부분에서 더욱 차별화를 두고 있다. 헤드레스트의 앞뒤 조절을 담당하는 축이 비다 모델의 경우 상단 시트에 붙어있는 반면, 메리트 모델은 상단 시트를 받쳐주는 프레임에서 뻗어 나온 별도의 지지축에 붙어있다. 그만큼 앞뒤 조절의 각도 폭이 더 커지게 되어 머리를 받쳐주는 위치 선정을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다.

▲ 헤드레스트의 앞뒤 각도 조절은 모델마다 차이가 있다. 왼쪽이 비다, 오른쪽이 메리트다

마지막으로 팔걸이의 조절도 가능하다. 높낮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한데, 높낮이는 7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단계를 올리다가 7단계 이상으로 올리면 1단계로 낮아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 팔걸이는 7단계의 높낮이 조절과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허먼밀러의 주력 제품인 에어론의 경우 7가지 정도의 조절이 가능하고, 오피스 의자로 유명한 시크릿랩의 노이에체어나 버타기어의 트리거 등 다른 제품들도 기능 조절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 그리고 헤드레스트도 없으며 이들 제품들의 가격은 국내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보통 100만원을 넘는다.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해외 직구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베리의 오피스 의자는 비다 모델의 경우 30만원대 후반, 메리트 블랙은 50만원대 중반, 메리트 레드는 60만원대 후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아주 뛰어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 자체가 가구 제품에 대한 안전 및 성능 표준을 제시하는 미국 가구 생산자협회인 BIFMA의 품질 인증을 받았다. 보통 의자 부품이 인증된 제품은 많지만, 의자 완성품이 인증 받은 경우는 드문 만큼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된 셈이다.

따라서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하기 위해 의자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면, 디베리의 오피스 체어 제품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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