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옵테인 기술과 3D 낸드 솔루션의 적용 사례를 공개하며 데이터 중심 시대를 대비한 기술과 목표를 공개했다.

인텔은 26일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글로벌 미디어 행사인 인텔 메모리 & 스토리지 데이를 개최하고 데이터 중심의 컴퓨팅 시대에서 인텔이 진행 중인 메모리와 스토리지 기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개했다.

인텔코리아 권명숙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메모리 강국인 만큼 높은 수준의 이해와 기술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인텔은 메모리 사업에 확고한 비전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에서 메모리 관련 비전과 전략 등 다양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인텔 옵테인 기술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롭 크룩 수석부사장 겸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 총괄은 '데이터의 바다에서 가치를 창출하라'는 주제의 키노트를 통해 "인텔은 최근 프로세서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전환기를 맞이하면서 이제 세상을 다시 바꿀 기회가 눈 앞에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와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중심의 시대가 되어 이제 매일 수십억개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고 이것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컴퓨팅 성능이 증대돼야 하고 빅데이터에 대한 빠른 액세스가 발전해야 한다.

데이터 중심의 시대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AI와 분석의 성장, 네트워크 엣지 등 3가지가 트렌드가 됨에 따라, AI는 방대한 데이터로부터 통찰과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닐 것이라는 것. 그리고 이미 네트워크로 클라우드화하여 더 많은 컴퓨팅이 이뤄지고 있고 딜레이를 줄여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교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텔은 프로세스, 아키텍처, 메모리, 인터커넥트(상호 연결), 소프트웨어, 보안 등 6대 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트워킹 클라우드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메모리와 스토리지다.

2025년에 전 세계 데터 규모가 175제타바이트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만큼 방대한 데이터 홍수 시대이지만, 기존 데이터 기기 및 저장 방법은 한계에 다다랐다. DRAM은 용량이 부족하고 SSD는 충분히 빠르지 않다는 메모리 스토리지 계층구조의 문제가 노출됐기에 대역폭은 늘리고 지연은 줄이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크룩 부사장은 지적했다. 

낸드 SSD 부분에서는 무어의 법칙도 깨졌고 증가폭이 커지고 있으며 IoT의 발달로 인해 데이터 교류가 원활히 이뤄져야 하는 만큼 메모리-스토리지 계층구조에서 최첨단의 파괴적 혁신이 필요한데, 그것이 인텔의 옵테인 기술과 3D NAND 기술이라고.

특히 데이터 센터의 컴퓨터 노드 성능이 지연율이 높고 DRAM 미세화 속도가 두 배로 떨어지는 등 메모리 스토리지에 갭(격차)이 만들어졌는데, 그 갭을 옵테인 데이터센터(DC) 퍼시스턴트 메모리로 채울 수 있다는 것. 이 제품은 비휘발성이기 때문에 NAND 대비 낮은 지연과 성능 개선 효과가 있으며 놀라운 개선 성능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크룩 부사장은 자신했다.

스토리지 영역에서는 데이터 센터에서 대용량이 필요하지만 기존의 HDD는 지연율이 높기에 압축 성능과 밀도 높은 미디어가 필요한데, 인텔은 옵테인 기술을 결합한 3D NAND 스토리지가 그 해결법이라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만들어진 것은 TLC가 아닌 QLC(Quad Level Cell)방식의 제품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모든 곳에서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인 만큼 데이터 센터용 96 레이어로 만들어진 QLC NAND SSD는 다음 분기에 출시하며, 144 레이어로 증가한 QLC NAND SSD는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면 밀도에서 선두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또한 뉴멕시코의 리오 란초에 있는 연구 시설에서 3세대 및 4세대 옵테인 미디어 기술을 연구하고 있어 더욱 발전될 제품이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텔의 옵테인 기술과 저장장치 등 솔루션 활용 업체들은 스토리지 회사로 인텔의 모든 기술을 활용 중인 바스트데이타, 파워맥스에 활용 중인 델 EMC, 하이퍼플렉스에 활용 중인 시스코,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R&D에 활용 중인 현대자동차 등이라고. 그리고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인텔 기술이 적용되어 MRI 촬영 처리를 42분에서 4분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언급됐다.

크룩 부사장은 "인텔은 전 세계 파트너와 함께 세상을 바꿔가고 있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것을 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수십억 개의 클라우드가 연결되는 꿈을 실현할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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