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10주년 생방송 캡처

라이엇게임즈가 선보일 ‘레전드 오브 룬테라(이하 LoR)’는 전략에 깊이를 추구한 카드게임이다. 규칙(룰)을 단순화하는 대신, 카드 구성(덱)의 다채로움과 실시간으로 오가는 공격과 방어(공방)의 재미를 더했다.

구체적인 전략 요소는 챔피언 카드, 레벨업, 실시간 공방 등이다. 여기에 대전 결과를 미리 알 수 있는 전투의 운명 기능으로 편의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LoR에 도입된 콘텐츠와 요소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출처=10주년 생방송 캡처

LoR은 MOBA(팀대전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속 챔피언과 지역으로 틀을 잡았다. 리그오브레전드 세계관(유니버스)에 등장하는 다양한 지역, 챔피언, 소속 인물, 마법 등이 카드와 효과로 재해석됐다.

사전체험 버전 기준 LoR은 6개 지역 25개 챔피언이 현재 구현된 상태다. 주문과 하수인 등 지역당 53개의 카드, 총 318개를 조합해 덱을 꾸리고, 전략을 시도할 수 있다.

▲출처=10주년 생방송 캡처

카드는 크게 챔피언-유닛-추종자-주문으로 나뉜다. 챔피언은 필드를 장악하고, 상대 넥서스(진영)을 공격하는 카드다. 리그오브레전드로 친숙한 특징과 스킬들이 카드 능력치로 재해석됐다. 예를 들어 강력한 군중제어(CC) 효과인 공포는 공격력 3이하의 카드의 공격을 무시하는 효과를 가졌다.

또, 카드별로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면 카드 성능이 오르는 레벨업 시스템도 도입됐다. 이에 따라 카드를 내는 순서, 레벨업과 강화 시점 판단, 필드 배치 과정 등 전략의 가짓수가 풍부하다.

▲출처=10주년 생방송 캡처

한 덱은 최대 2개 지역에 소속된 카드들로 구성할 수 있다. 효율적인 카드, 일명 ‘키 카드’라 불리는 강력한 카드만으로 덱을 구성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또, 챔피언 카드 없이 추종자와 주문카드 만으로 덱을 구성해 승리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다음은 카드가 속한 지역별 특징을 간추린 내용이다.

데마시아-기본 공격력과 체력이 뛰어남. 대신 기습이나 역전이 어려움
프렐요드-느리지만 확실한 승리 가능. 기민한 대처 및 유연성이 떨어짐
아이오니아-회피와 주문을 활용한 전술에 특화된 지역. 정면 힘싸움은 불리함
녹서스-공격적인 진영. 넥서스 공격이 가능한 카드가 많지만, 코스트 유닛에 대처하기 어려움
필트오버-카드 보충이 쉽고 유연한 지역. 키 카드 활용이 중요함
그림자 군도-유닛 처치, 부활 활용한 운영 가능. 유닛 쌓기(필드 배치) 난이도가 높음

▲출처=10주년 생방송 캡처

전투 맵 인터페이스(UI)는 카드를 배치하는 필드와 전투 지역, 넥서스 체력, 전투의 운명 부분으로 크게 나뉜다. 이중 전투의 운명은 주문 카드 효과, 전투 배치에 따른 결과를 미리 볼 수 있는 일종의 프리뷰 기능이다.

▲출처=10주년 생방송 캡처

본격적인 전투는 라운드와 턴으로 진행된다. 라운드는 크게 공격 라운드와 수비 라운드로 나뉜다. 공격 라운드에서는 카드를 활용해 상대 진영과 넥서스를 공격하는 순서다. 반대로 수비 라운드는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야 한다. 물론, 이 순서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카드도 존재하니, 라운드의 특성을 파악해 카드를 배치할 필요가 있다.

▲출처=10주년 생방송 캡처

공격 라운드에서는 공격권이라는 자원을 하나 얻게 된다. 오른쪽 아래 아이콘으로 표시되며, 상대 넥서스를 공격할 때 쓰이는 자원이다. 원칙적으로 한 라운드에 1번의 공격권이 제공되지만, 공격권을 추가하는 카드를 운영해 한 라운드에 넥서스를 여러번 공격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라운드는 유저 행동이 오가는 여러 턴이 뭉친 단위다. 유저는 자신의 순서마다 하나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후 턴이 상대편에게 넘어가며, 상대가 하나의 카드를 낼 때까지 잠시 대기 상태가 된다. 또, 방어 턴에는 주문 카드 사용 속도(신속, 즉발, 집중)에 따라 사용이 제한 될 수있으니 참고하자.

▲출처=10주년 생방송 캡처

카드는 마나를 소모해 소환하는 방식이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마나 최대치가 늘어나며, 필드에 카드를 배치하는 것으로 마나 소비량을 늘릴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은 마나는 다음 라운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가 누적되니, 굳이 모든 라운드에 마나를 다 써야하는 것은 아니다. 마나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단단한 필드를 구성한 뒤, 남은 마나를 다음 라운드로 넘기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이처럼 카드 배치 턴과 공격과 수비 라운드를 진행하며, 상대 넥서스의 체력을 모두 소모시키는 것이 LoR 전투의 승리 조건이다. 턴과 공격 순서가 실시간으로 오가고, 카드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한다. 따라서 후반으로 갈수록 복잡한 전략을 시도할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강조한 전략의 자유도는 덱 구성과 운영은 물론, 공격과 수비 라운드, 실시간으로 상대의 의도를 무력화하는 대응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출처=10주년 생방송 캡처

덱을 꾸릴 때 필요한 카드도 쉽게 얻을 수 있다. 무작위 카드팩 대신 게임 플레이를 통한 카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드는 주간 보물 창고와 일일 퀘스트 등으로 얻는 것이 기본이다. 보상 카드는 무작위로 결정된다. 하지만 유저가 선택한 진영 카드가 우선적으로 나오니, 수집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또, 여분의 카드를 분해해 샤드(조각)으로 바꿀 수 있으며, 이를 사용해 원하는 카드를 지정해서 얻을 수도 잇다. 카드 지정 구매는 샤드와 코인이 소모되며, 보상으로 얻은 지정 교환 카드로도 가능하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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