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내내 랜덤박스를 도입해온 FPS 게임 '콜오브듀티' 시리즈에 드디어 랜덤박스가 사라진다. 대신 배틀패스 시스템이 도입되어 다양한 치장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액티비전은 18일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이하 모던워페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면서 랜덤박스의 폐지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4년 이후 등장한 '콜오브듀티' 시리즈에서는 항상 랜덤박스가 존재했지만 이번 모던워페어에서 폐지되면서 콜오브듀티에서의 랜덤박스는 5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먼저 이번 모던워페어에는 시즌패스와 지도 DLC 등의 멀티플레이어 맵 팩이 제거된다. 그리고 출시 후 모든 유저들에게 멀티플레이어 맵과 모드를 제공될 예정이다. 원활한 멀티플레이를 위한 벽이 사라진 것.

그리고 랜덤박스 시스템이 사라지고 대신 배틀패스 시스템이 새로 도입된다. 또한 기본 무기나 부착물 등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성 콘텐츠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에 온 디노 베라노 프로듀서는 “총기를 더 멋지게 꾸미는 등의 유료 아이템이나 DLC(다운로드 콘텐츠) 같은 것이 출시될 수는 있겠지만, 게임의 승패에 영향을 주는 유료 아이템이나 DLC는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배틀패스 시스템은 라이브 시즌에 맞춰 출시되는데 여기에는 무료 스트림과 프리미엄 스트림으로 나뉜다.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기본 무기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고 배틀패스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면 COD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배틀패스와 게임 내 상점을 통해 게임 밸런스에 영향이 없는 다양한 치장(Cosmetic)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액티비전 측은 밝혔다.

하지만 이 배틀패스 시스템은 출시와 동시에 선보이진 않는다. 이에 대해 액티비전 측은 "출시 후 게임을 먼저 경험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한 뒤에 배틀패스 시스템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말에 배틀패스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액티비전에서 이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유저들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저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결정 중 하나다. 그들이 마음을 바꾸지 않길 바란다. 이제 거의 완벽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랜덤박스, 이른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이 도박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제재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유명 게임 업체들도 점차 확률형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는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콜오브듀티도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셈. 이에 따라 오는 25일 출시되는 모던워페어의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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