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T1은 19일(한국 시각) 시작된 2019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그룹스테이지 2라운드 C조 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둬, 최종 성적 5승 1패로 조 1위가 확정됐다.

첫 경기 중국 로얄네버기브업(RNG)과 경기에서는 중후반 대규모 교전(한타)를 휘어잡는 전투력을 과시했다. 빠른 판단과 합류도 승리에 주효했다. 18분 경 발생한 드래곤 싸움에서, 칸의 순간이동 합류를 미끌로 삼아 불리한 킬 스코어를 챙겼다. 이때 화염 드래곤을 챙기며 유리한 지표 하나 추가했다. 22분에는 RNG에게 킬 스코어와 내셔 남작(바론)을 내줬다. 불리한 상황에서 T1은 오히려 페이커의 라이즈가 상단을 압박했고, 바론 타이밍을 상단과 중단 2차 포탑을 내주는 것으로 선방했다.

골드차이 3000가량으로 벌어진 상황. T1은 두 번째 바론을 내주지 않게 위해 뭉쳤다. 이 과정에서 페이커가 상대에게 발목을 잡히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페이커는 침착했다. 궁극기를 활용해 가까스로 살아났다. 또, 궁극기가 발동하기 직전 바론을 때려 상대 체력을 깎는 절묘한 판단도 내렸다. 후방에 피해를 줘 불리한 상황에서도 상대를 밀어내며, 팀에 바론 버프를 안겼다.

치열한 승부는 34분경 중앙 지역 한타로 마무리됐다. 페이커와 클리드가 상대 진영으로 공격적으로 파고들었다. 이때 상대 에이스 우지는 안전한 장소로 빠르게 반응했지만, 테디의 카이사가 이를 추격하며 상대 챔피언 대부분을 잡아냈다. 이후 방어병력이 빈 상대 진영을 파괴하며 4승 고지에 올랐다.

▲출처=공식 중계 캡쳐

두 번째 경기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유럽 프나틱(FNC)을 경기 초반에 압도했다. 하지만 이득을 굴리려던 중앙 포탑 다이브가 자충수가 됐다. T1은 아칼리를 시작으로 적진을 파고드는 조합을 선택했는데, 프나틱이 이에 대응하는 베이가를 뽑은 것이 뼈아팠다. 잘 성장한 베이가의 공격력과 프나틱에 번번히 노림수가 막힌 것. 이후 빠른 속도의 철거전에 대응하지 못하고 넥서스를 내줬다.

마지막 클러치 게임즈와 경기는 압승이었다. 모든 라인에서 압박을 가했고, 이에 19분 만에 골드 격차는 5000가까이 벌어졌다. 정비를 마치고 복귀하던 T1은 반박자 늦은 합류로, 킬 스코어 4점을 올렸다.

승부는 30분 상대 클러치의 깜짝 바론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무너졌다. 클러치는 T1의 관심이 중앙에 쏠리자 라이즈의 궁극기로 바론 둥지로 이동했다. 심상치 않은 것을 느낀 T1은 바로 바론 둥지로 달렸고, 카밀을 선택한 페이커가 과감하게 홀로 적진에 침투해 시간을 벌었다. 클리드는 페이커가 준 시간을 활용해 바론을 빼앗으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프나틱은 T1과 RNG를 모두 잡아내며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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