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10주년 행사 전경(출처=LCK 플리커)

‘리그오브레전드(LoL)’ 10주년 행사에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공개한 라이엇게임즈가 유저에게 이색적인 항목이 담긴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설문 항목을 살펴보면 게임의 만족도와 챔피언 밸런스를 묻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기까지는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설문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번 설문에는 챔피언의 밸런스와 유니버스의 만족도를 묻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설문은 선호하는 포지션과 역할을 묻는 항목으로 시작된다. 이후 무작위로 선택된 챔피언의 밸런스와 설정에 대한 이해도, 밸런스가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 등으로 이어진다.

▲올해 설문조사에는 챔피언과 어울리는 장르를 묻는 항목이 포함됐다(출처=리그오브레전드 설문 페이지 캡처)

챔피언 설문 항목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설정에 대한 항목이다. 챔피언의 설정과 관계성, 매력도와 상품 가치 등을 직접적으로 묻는다. 이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관(유니버스)과 챔피언 IP(지식재산권) 사업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공개한 K팝 그룹 K/DA를 선보여 화제가 됐으며, 관련 상품이 스토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소설과 코믹(만화) 출판에 이어 애니메이션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LoL e스포츠 매니저(출처=10주년 방송 캡처)

게임 장르와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이 어울리는지 묻는 항목도 흥미롭다. 답변 항목은 △샌드박스 △서바이벌 △배틀로얄 △플랫포머 △MMORPG △건설(빌딩) △액션 △퍼즐 △실시간 전략(RTS) △슈팅 △로그라이크 △수집용 카드 게임 △턴제 시뮬레이션 혹은 택틱스(전략) △모바일 수집게임 △레이싱 △싱글플레이 RPG △테이블(보드) 게임 △던전 탐험 RPG △라이프 스타일 롤플레잉 △격투 △음악/리듬 장르 등이다. 지난 행사에서 발표한 격투(프로젝트L), 슈팅(프로젝트A), RPG(프로젝트F), 카드게임(레전드 오브 룬테라), 매니지먼트(LoL e스포츠 매니저) 등 다수의 신작을 공개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또, 아직 공개하지 않은 프로젝트, 혹은 새 프로젝트 돌입에 대한 의견을 수집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카드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매년 진행하는 설문조사는 내부 부서 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바탕으로 유저의 의견을 수집하는 것”이라며 “설문 항목은 글로벌하게 작성되며, 각 지역별 언에에 맞게 번역된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리그오브레전드’ 고도화에 주력해온 라이엇게임즈가 10주년을 기점으로 세계관과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에 앞서 다양한 설문을 통해 수집한 유저의 의견(피드백)을 통해 어떤 게임을 선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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