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PC 사양과 셰프의 음식으로 특화했다! 쿡몬스터 PC방 가보니

최근 PC방의 음식 수준은 급격히 향상됐다. 과거 단순한 인스턴트 음식을 먹기만 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분식 수준의 고퀄리티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 물론 이것은 저렴한 PC방 요금만으로는 원활한 수익을 추구할 수 없기에 시도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데 이 수준을 넘어 셰프가 직접 만든 레시피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PC방이 탄생했다. 바로 쿡몬스터 PC방이다. 이곳은 XOXO 핫도그-커피 사업과 유명 PC방 브랜드인 3POP과 브리즈 인수 및 운영은 물론, '긱스타' 브랜드로 게이밍 기어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세컨드찬스가 출범시킨 새로운 PC방 브랜드다.

쿡몬스터 PC방은 지난 9월 은평구 연신내에 첫 매장이 출범했고, 최근 화곡동에 200석 규모로 2호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의 인테리어를 총괄한 디자이너를 영입해 처음 시도하는 인테리어로서, 기존 PC방보다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한다.

또한 타 매장과 달리 고사양 스펙으로 PC를 구성했다. 구성은 크게 5가지로 i7 9700kF CPU와 32GB 램, RTX 2080 SUPER 그래픽카드, 알파스캔 모니터, 커스텀 수냉 시스템이 들어간 ▲프리미엄석, 동일한 CPU에 16GB 램과 RTX 2070 그래픽카드, LG 34인치 울트라기어 모니터로 구성된 ▲대회석, i5 9600kF CPU와 16GB 램, RTX 2070 그래픽카드, 긱스타 27인치 모니터로 구성된 ▲FPS석이 있다. 그리고 ▲일반석과 ▲커플석도 거의 동일한 사양이 탑재됐다.

▲ PC방의 좌석 구성과 사양표

▲ 매장의 가장 안쪽에 있어 입지가 배려(?)된 커플석

프리미엄석의 경우 다수의 인원이 경기를 할 수 있는 룸 형태로 되어 있는데, 장기적으로 프로게이머를 준비하는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룸을 빌려주고 대회도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라고 세컨드찬스 측은 밝혔다.

▲ 룸 형태의 좌석들의 모습. 여기에는 수냉식 PC를 비롯한 다양한 장비들이 있다

이곳에 배치된 제품들도 남다르게 구성됐다. 일부 프리미엄석에는 요트 모양의 PC 케이스가 있는데, 대만의 라인 리가 만든 500개 한정 제품으로 판매가가 약 65만원에 달한다. 그중 국내에 50개가 반입되었는데 세컨드찬스가 전량 매입했고, 긱스타의 스타일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수냉 및 공냉 커스텀 PC들이 매장에 배치돼있었다.

▲ 리안리 사의 요트형 케이스의 모습

▲ 21:9 비율의 34인치 모니터도 있다

또한 대회석에 배치된 키보드는 미국의 덱 헤슘사와 전 세계 최초로 긱스타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만들어진 제품이 쓰이고 있다. 키보드의 가격만 25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긱스타의 테마 컬러가 핑크인 만큼 처음으로 핑크색 덱 헤슘 키보드가 등장하게 됐다고 한다. 세컨드찬스 측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25만원에 육박하는 핑크색 덱 헤슘 키보드의 모습

▲ 그 외에도 키보드, 마우스, 장패드, 스피커 등 거의 모든 좌석에 긱스타 제품이 있다

하지만 쿡몬스터의 메인 테마는 바로 고퀄리티의 음식이다. 전문 셰프들이 만드는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PC방을 추구하고 있는 것.

기존에 PC방에서 들어가지 않았던 기내식 수준의 음식을 준비해 그동안 PC방에서 많이 써왔던 냉동 식품이 아닌 냉장 식품으로 만들어 쿡몬스터에서 제공하겠다는 것이 세컨드찬스의 목표다. 특히 고기가 듬뿍 들어간 제육덮밥이나 국 종류 등 건강식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