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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외국팀 ‘애틀랜타 아카데미’의 인상적인 팬서비스, 한국팀도 배우자

‘오버워치’ 국제대회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이 지난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한국 상암동 ONG e스포츠 경기장 기가 아레나에서 열렸다. 본 기자는 이 대회에 참가한 미국팀 ‘애틀랜타 아카데미’가 한국 관람객들을 위해 준비한 팬서비스를 인상깊게 봤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유명 프로게임단들도 이런 모습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기사를 작성한다.

본 기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팀은 알고 있었지만, 외국팀은 잘 몰랐다. 그런데 현장에서 한 외국팀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애틀랜타 아카데미’였다. 이 팀 선수들은 자신들의 팀 이름을 한글로 적어놓은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출전했다.

이 유니폼에 대해서 나중에 물어보니, 이번 대회를 위해 팀 차원에서 특별히 준비한 유니폼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라는 것을 의식한 나름의 ‘준비’ 혹은 ‘팬서비스’ 였던 것. 대단하거나 화려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국 관람객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은 단번에 전달됐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이런 준비가 굉장히 기특하게 보였다. 종목을 불문하고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e스포츠 대회에서 외국팀이 이런 꼼꼼한 팬서비스를 보여준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본 기자는 대회에서 한국팀을 응원했지만, ‘애틀랜타 아카데미’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중인 애틀랜타 아카데미 팀원들

현장을 찾은 한국 관람객들도 본 기자와 비슷한 마음이었는지, ‘애틀랜타 아카데미’는 대회에 출전한 외국팀 중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받았다. 물론,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다 보니 대부분의 관람객은 한국인이었고 이들은 대부분 한국팀을 응원했다. 그런 와중에 현장에서 ‘애틀랜타 아카데미’가 준비한 유니폼을 보고 갑자기 이 팀에 호감을 가지게 된 한국 관람객들도 많았을 것이다.

대회가 종료된 후에도 ‘애틀랜타 아카데미’라는 팀은 본 기자의 머릿속에 계속 남았다. 다음에 열리는 ‘오버워치’ 국제대회에서도 ‘애틀랜타 아카데미’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생겼다. ‘애틀랜타 아카데미’ 입장에서는 대회를 위해 준비한 팬서비스 하나로 지구 반대편에 확실한 팬 한 명을 확보한 것이다. 그리고 본 기자처럼 생각하는 다른 관계자 혹은 팬들이 더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모습은 한국 프로게임단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e스포츠 강국이다. ‘오버워치’,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같이 전 세계적으로 대회가 열리는 종목에서 한국팀과 한국 선수들은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한국팀이나 선수들은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나 세계대회에도 자주 참가한다.

이런 국제대회나 세계대회에 출전해서 현지의 팬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이런 대회에 출전할 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하는 것과는 별개로, 현장 관람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참신한 팬서비스도 함께 준비하면 어떨까? ‘애틀랜타 아카데미’처럼 적절한 팬서비스를 준비하면, 한국팀을 아예 몰랐던 현장 관람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도 있다. 

물론,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팀이라면, 이런 것 까지 준비하기가 다소 버거울 수 있다. 하지만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하는 팀이라면, 이런 측면에 대해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이런 팬서비스는 큰돈이 들지 않는다. 현장에서 통할 만한 재치 있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그런 아이디어와 팬서비스 하나로 다수의 현지 팬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보면 해당 프로게임단 입장에서도 분명히 ‘남는 장사’가 될 것이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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