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V4'가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모바일 게임순위 사이트인 게볼루션에 따르면, 지난 7일 출시된 V4는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에 막혀 애플 앱스토어에서 2위로 출발했지만 이틀 뒤인 9일에 라이즈 오브 킹덤즈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해 11일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집계 시기가 다소 느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출시 다음 날인 8일 3위로 처음 순위에 등장한 이후 이틀 뒤인 10일에 라이즈 오브 킹덤즈를 밀어내고 2위로 오른 뒤 11일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에 대한 평점도 상승하고 있다. 초반에는 게임 초반 구간에서 어려움을 겪는 유저들로 인해 비교적 낮은 평점을 받았지만, 중반 들어 다수의 콘텐츠를 통해 게임에 대한 재미가 유저들에게 어필되며 좋은 평점을 주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서 초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모바일 게임들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 혹은 2위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2위 혹은 3위까지의 매출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V4 역시 애플 1위와 구글 2위를 차지한 만큼 지금까지 다른 게임들이 최대한 올라간 만큼의 매출 순위는 달성한 셈이다.

V4는 고품질 그래픽에 사냥(PvE)와 경쟁(PvP), 진영 간 대결(RvR)을 핵심 콘텐츠로 삼았고, 이를 위해 인터서버와 커맨더 모드 등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했지만 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플레이가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으로 보인다.

이제 관건은 출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1위에서 끌어내려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할 수 있느냐다.

하지만 '리니지M'의 대응도 만만치 않았다. 공교롭게도 V4의 출시일인 지난 7일에 대규모 에피소드인 '더 샤이닝'을 업데이트했기 때문이다. 이 업데이트를 통해 오리지널 클래스인 신성검사를 비롯해 신규 필드와 던전 추가, 혈맹 콘텐츠 리뉴얼을 단행했고 다양한 보상을 지급하는 이벤트까지 단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덕에 아직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V4가 업데이트를 통해 조금만 치고 올라온다면 양대 마켓 석권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관건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리니지2M' 출시까지 양대 마켓 석권이 가능할지의 여부다. 

업계에서도 리니지2M의 흥행은 예견하고 있는 만큼 그 사이에 V4가 어느 정도의 유저를 정착시킬지, 그리고 그 이후 얼마나 이탈 유저를 막아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물론 개발사인 넷게임즈 측에서도 이에 대한 상황을 인지하고 원활한 플레이를 저해하는 요소들을 바꿔나가고 있다. V4는 조만간 사냥 난이도를 하향하고 획득 경험치를 추가하는 한편, 희귀 등급 장비 획득 기회 확대, 필드 보스 능력치 하향, 지역 토벌 필요 레벨 하향 등의 밸런싱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저들의 쾌적한 플레이를 도모하고 게임의 재미를 더욱 느끼게 한다는 계획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