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서비스되지 않는데도, 주기적으로 화제가 되는 게임이 있다. 우주전쟁을 핵심 콘텐츠 삼은 ‘이브 온라인’이다. 아이슬란드 개발사 CCP게임즈가 개발한 이 작품은 수  많은 유저들과 광대한 세계를 바탕으로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브 온라인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전략게임이다. 우주를 항해하는 인류가 서버, 채널 없이 한 장소를 두고 전투를 벌이며 즐길 수 있다. 광대하지만 좁은 무대를 배경으로 한 분쟁은, 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저에게도 화제가 될정도로 스케일이 크다. 이에 한국에서도 제대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14일부터 이브 온라인을 정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펄어비스와 CCP게임즈는 지스타 2019 개막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서비스 계획과 향후 일정, 목표와 계획 등을 제공했다.

▲왼쪽부터 CCP게임즈 이륜 존스도티르 부사장, 힐마 패터슨 대표, 하딘 크레이그 베디스 대표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CCP게임즈 힐마 패터슨(Hilmar Petursson) 대표, 이륜 존스도티르(Eyrun Jonsdottir) 마케팅부사장, 하딘 크레이그 베디스(Craig Beddis) 대표가 참석했다. 하딘은 이브 온라인의 대규모 전투를 고도화하는 기술을 제공한 업체다.

힐마 대표는 “한국 온라인게임을 즐기면서 큰 충격을 받은 소년이었다. 한국 게임은 기술적으로 5년 이상 앞섰다고 생각한다. 이를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이브 온라인을 개발했다. 이런 한국에 게임을 정식으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Q 한국 유저는 게임 서비스를 빠르게 즐긴다. 이브 온라인과 어울린다고 보는가. 
힐마 “한국 유저는 오래 생각하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게임을 한다. 이런 특징이 이브 온라인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하딘과 함께 서비스를 개발한 이유가 뭔가.
힐마 “한정된 장소에 더 많은 유저가 충돌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브 온라인은 20년 가까이 서비스해온 게임이라 엄청나게 다양한 엔진과 코드를 품고 있다. 이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기보다 하딘과 같은 기업과 협업해 풀어나가려고 선택했다.”

Q 펄어비스와 함께 한국 서비스를 준비했다.
이륜 “한국 서비스 준비는 협업의 일부일 뿐이다. 한국어 서비스 준비는 물론, 많은 부분에서 협업했다.”

Q 이브 온라인을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을 학습해야 한다. 진입문턱이 너무 높다.
힐마 “이브 온라인은 모두를 위한 게임이 아니다. 호불호가 갈린다. 의도적으로 만들었다. 굉장히 좋아하게 되거나, 싫어하는 흑백이 명확한 게임이다. 이제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플레이 난이도는 크게 낮아졌다고 본다. 그럼에도 하드코어한 게임임에는 변함이 없다.”

Q 한국어화 수준과 완성도, 인터페이스 적용 단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륜 “인터페이스(UI)에 맞춰 한국어 작업을 추진했다. 펄어비스와 함께 현지화 수준도 높였다. 앞으로 유저의 의견을 반영해 어색한 부분이 없도록 고쳐나가겠다.”

Q 한국 유저를 위한 커뮤니티를 운영할 계획은 없나.
이륜 “한국 유저를 위한 영상을 만들고, 커뮤니티도 운영할 계획이다.”

Q 한국 유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힐마 “지스타에서 한국 버전 론칭 소식을 알렸다.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펄어비스와 함께 준비한 이브 온라인을 한국 유저가 즐겨줬으면 한다. 이브 온라인은 어려운 게임이고, 16년간 축적돼 온 정보도 많다. 이런 커뮤니티에 한국 유저가 함께해주길 바란다.”
크레이그 “이브 온라인으로 하딘 서비스를 아시아에 처음으로 서비스하게 돼 기쁘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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