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는 15일 지스타 2019가 열린 부산 벡스코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게임사업과 지식재산권 라이선스 및 투자 등 위메이드가 현재 및 향후 진행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현국 대표는 먼저 "입사 6년차인데 그동안 실수도 많이 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걸 배웠고 우리가 가진 장점과 집중에 대해 배운 시간이었다. 마지막 담금질한 게임들은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결과물로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IP 분쟁과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충분히 관심갖지 못하고 파트너가 하는 불법 계약 위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를 파악하고 시정하는 작업을 3년 반정도 했다. 한편으론 비즈니스 협상을 하며 라이선스 계약 이뤄낸 성과가 있고, 한편으로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재판 과정을 통해 책임을 묻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비즈니스적으로 좋은 협상을 못 이끌기에 함께 진행했고 한-중-싱가폴 소송 결과가 올해 안이나 내년 초에 나올 듯 싶다. 개인적 입장으론 IP 분쟁에 있어 시즌1이 끝나는 느낌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위메이드의 권리가 3년 전까지는 10~20%만 누리고 인정받았지만 시즌1 끝나면 상당 부분 인정받고 이에 맞는 경제적 득실도 이루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중국에서 미르 관련 모바일 게임이 7천개 이상, 사설 서버는 수만 대로 주요 소송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나머지가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나머지를 합법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그 해답이 많은 게임을 담을 수 있는 오픈플랫폼이다. 이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합법적 파트너를 찾아 계약을 맺는게 시즌1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때가 되면 IP가 누구 것이냐가 더 이상 의문시되지 않고 관련 수익도 몇 배가 될 것이다. 좀더 빨리 이뤄지게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언급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작년에 판호와 관련해 긍정적 방향을 제시했는데 직접적 변화는 없는 것 같다. 내년 전망은?
작년에는 아예 발급이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발급 업무는 결국 재개됐다. 하지만 한국 게임은 아직이다. 정치-외교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속단해 말하긴 힘들다. 한달에 2~3회 판호를 내는데 내자는 되고 있고 외자도 5~6번 발급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게임은 전망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업계에 긍정적 전망을 심어주고 있다. 
중국 속담에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엔 대책이 있다는 말이 있다. 정책에 맞는 대책으로 대응하고 있고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고 더 나빠질 건 없으니 미래엔 더 좋아질듯 싶다.

Q : 신작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이유 및 계획은?
올해 1개 이상 출시가 계획이었는데 만들다보니 추가할게 생기더라. 처음에 생각했던 스펙이 만들다보면 지연이 되고 재미가 없거나 유행의 특성 반영 등 다이나믹한 과정이다. 하지만 3개 게임 다 막바지이고 12월이면 마무리 빌드가 나온다. 내년에는 이를 담금질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이 될듯싶다. 빌드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미르4'가 상반기에 가장 먼저 나오고 '미르W', '미르M' 순으로 나올 것 같다. 

Q : 중국에서 추진 중인 오픈플랫폼은?
중국 이름으론 전기(미르2)상점이다. 중국말로 앱스토어가 상점인데 디바이스별 상점이 아니라 특정 게임 장르의 상점이기에 모바일만 있는게 아니라 웹게임 PC 등 종합적 상점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전기는 사설서버가 발달해있다. 세팅을 다르게 하는거 자체가 경쟁력이더라. 그래서 유저들은 인터넷 검색으로 원하는 서버 스펙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업체가 워낙 많으니 엄청난 마케팅을 한다.
그래서 업체를 위해 전기 게임들을 모아놓고 운영하게 만드는 것이다. 용서하고 새출발하자는 의미다. 마케팅비도 줄어들 것이고 유저는 편하게 검색하고 이용이 가능하다. 합법 게임도 참여하게 하고 모두가 윈윈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의 매출을 알수 있어 적절한 라이선스비용을 받을 수 있다.

Q : 최근 액토즈가 승소해서 항소했는데, 구체적 대책은?
소송이 정말 많아서 엑셀로 관리할 정도다. 최근 액토즈가 승소한 소송은 라이선스 사업과 관련없는 것이다. 샨다가 2001년 맺은 SLA(독점라이선스계약)에 온라인 게임이라는 표현을 확대해 모든 권한을 다 받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계약이 2017년 9월로 끝나게 돼있었는데 우린 재계약 안된다고 했지만 액토즈가 했다. 이에 대한 무효 소송이다.
판결문을 읽어보면 SLA는 PC에 국한된다고 지적했고 수권도 불법이고 액토즈도 주의의무 위반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효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게 법원의 결론이었다. 문제가 있어도 무효만이 해법이 아니라는게 법리라더라. 그래서 항소를 제기했고 시간이 좀 걸릴건데 사실관계가 우리가 맞다고 했기에 우리의 승소 가능성이 더 올라갔다고 본다. 샨다와 위메이드 간의 진실 입증에 중요한 소송이다. 이기면 너무 좋고 져도 큰 효과는 없는 소송이다.

Q : 판결문이 싱가폴 중재에 영향을 미칠것 같은데?
연장계약은 상대방이 다르고 법리도 다르다며 한국과 중국, 싱가폴에 소송한 것이다. 관련해 모든 과정이 끝났는데 그 과정에서 샨다의 계약 위반과 액토즈의 주의위반이 충분히 잘 설명됐다.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Q : 킹넷과 37게임즈 소송과 관련해 새 경영진과 접촉했는지?
킹넷의 경영진은 모두 구속됐는데 아직 재판이 시작되지 않고 구금 상태다. 새 경영진과는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싱가폴 중재 집행절차가 마무리되며 어떤 식으로든 타결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37게임즈는 전기패업 2심을 앞두고 있는데 매출 추정은 1500억원 정도로 2심이 나면 협상을 해야해서 규모나 시점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할것 같다.

Q : 위메이드가 보는 올해 지스타 평가는?
지스타가 업계 입장에서는 할게 많고 공부할게 많은 장이었다면 이제는 신작이 별로 없고 이벤트만 아주 많은 행사가 됐다. 신작이 없다는 우울한 현실이기도 하고 유저들이 보는 것으로 바뀌고 이를 선호하는 흐름을 반영하는 게 아닌가 싶고 꼭 부정적 보진 않는다.
그 과정에 신작의 갯수가 줄어드는건 아쉽고 신작도 행사에 안나오는 것도 아쉽다.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내년엔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씁쓸하지만 현실과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지 않나본다.

Q : 미르 트릴로지의 내부 흥행 기대 수준은?
구체적 기대치는 아직 갖고있지 않다. 한국에서 반응이 좋은 장르들이라 좀 더 좋은 성과를 내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후년에는 중국에 출시할텐데 중국에서 1등 IP인 만큼 잘 만들어서 승부를 보겠다는게 계획이다.

Q : 국민전기에 대한 상황은?
샨다와 싸우다보니 이런저런 파트너들의 도움을 받아 싸우고 있는데 기존 파트너가 배반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 국민전기라는 단체가 탄생했는데, 그쪽이 언론플레이를 잘하지만 큰 의미가 없다. 가진 게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주장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우리는 겁을 안 먹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는다. 

Q : 문체부에서 판호와 관련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게임대상이 끝나고 협회 행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확답은 못하지만 언제까진 해결될것 같다고 해서 내년 사업계획을 바꿔야겠다는 얘기가 오고갔다. 정부 쪽에서 들은 입장 중에서는 제일 전망이 밝았다. 하지만 민감한 문제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정부를 믿고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 국민전기 출범이 전기상점 구축에 영향이 없을까?
참석한 업체들이 많았는데 적극적 참여는 아니었더라. 영향 없을 것이다.

Q : 액토즈가 란샤와 계약한 게임들에 액토즈와 위메이드의 계약금이 서로 다르던데? 
이율배반적이다. 샨다가 모든것 갖고 있다면서 라이선스를 또 받는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 출시할 게임이 또 있는 것 같아서 시급한 계약을 한게 아닌가 싶다. 100억대로 계약한 게임도 있고 낮게 계약한 게임도 있다.

Q : 지재권 소송 현황은?
2016년 전기패업 소송부터가 지재권 분쟁 시작인데 그땐 다들 말렸다. 하지만 몇개월간 보니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원래 손해배상을 산정하는데 있어 손해받은 사람이 입증해야 했지만 강제적 징벌제도 덕분에 이젠 벌금을 일단 매기고 본다는 제도다. 굉장히 유리한 것이라 생각한다. 

Q : 열혈전기 관련 IP 30개 계약을 목표로 했는데 현재 상황은?
꾸준히 있었고 사설-비수권 서버 계약도 규모가 작지만 있어왔다. 큰 회사들의 게임은 4개 정도 테스트하고 있다. 중국은 마켓이 세분화돼있어 라이브하며 잔존율 목표하는 수준까지 고친다. 조만간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까 싶다. 37게임즈의 경우 1년에 5개정도 내는것 같고 다른데는 3개 정도다. 꾸준히 계약을 맺고 소송 결과에 따라 킹넷도 추가로 하지 않을까 싶다. 

Q : 시즌1이 마무리되면 시즌2 시작 단계 포인트는 언제일까?
중요한 소송이 많은데 그중 샨다와의 중재가 있다. SLA의 범위 해석인데 싱가폴에서 한다. 가장 권위있다. 내년에 결론날건데 이 판결이 나오는게 시즌1의 마무리 포인트다. 그러면 중국에서 관련한 인식이 훨씬 높아질거고 싸움도 더 이상 안 해도 되기 때문이고, 이것이 시즌2의 모습일 것이다. 

Q : 미르 IP 관련 2차 콘텐츠 제작 현황은?
한국과 중국에서 몇 번 시도했었다. 하지만 IP 정리가 잘 안돼 있어서 애매했다. 그래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IP를 정리하며 연대기를 만들고 있다. 올해 말까지 하고 나면 이를 바탕으로 여러 장르로 분화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소설은 완성됐고 카카오와 같이 할건데 웹툰과 같이하면 좋겠다 싶어 웹툰 작업을 진행하게 될듯 싶다. 

Q : 전기상점 런칭 시기와 예상 매출은?
중국 시장에서 미르 관련 소비자 매출이 4조원 정도 되는데 우리가 대략 10% 정도를 받는다. 그럼 100% 다 받게 될 경우 4천억원인데, 전기상점 외에 소송을 통한 라이선스 관련으로 받을 수 있는 건 최대 2천억원 정도라고 본다. 만약 전기상점이 되면 3천억 정도 수익을 예상한다. 그리고 혁신적으로 만드는 새로운 게임이 시장 자체를 키울것이라 라이선스와 별개로 IP의 포텐셜을 바꾸게 될 것이다.

Q : 내년 중국에서 셧다운제가 도입하는게 변수가 될듯 한데?
한국도 그랬듯이 규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꽤 있다. 중국 업체들도 그런 식으로 될 것이다. 하지만 미르는 아저씨들이 많이 하는 만큼 영향 없지 않을까 싶다.

Q : 이번 지스타의 비즈니스 미팅 결과는?
기존 파트너와 사업 이야기를 했고 그들과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고 그들의 게임을 한국에 서비스하는 식으로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 

Q : 위메이드 자체 개발 게임이 있나?
다음 주에 행사가 있는데 거기서 신작 게임을 공개할 것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