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 유예를 90일간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유예조치 연장의 배경으로는 미국과 중국 당국이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국 정부는 1단계 구두 합의에 관한 정상 간 최종서명을 위해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정부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렇지만 곧 미국 소비자 불편 최소화를 이유로 거래제한 조치 적용을 90일씩 두차례 유예해 왔다. 이번에도 세 번째 유예를 실시한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윌버 로스 장관 명의의 성명으로 이번 조치가 "통신업체들이 미국 내 일부 외진 지역의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목적이라 밝혔다.

이런 결정에 대해 중국 화웨이 측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했다. 화웨이는 우선 "미국 상무부의 이번 임시 유예 기간 연장 조치가 화웨이 비즈니스에 어떠한 방향으로든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도 화웨이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서 변화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추가하는 것이 화웨이보다 미국에 더욱 큰 피해를 끼친다 이미 오랫동안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이 결정으로 화웨이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중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으며, 이미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한 기존의 협력은 중단됐고, 상호 신뢰관계 또한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화웨이는 "이런 부당한 대우를 종식시키고,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서 화웨이를 제외할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시유예 조치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미중간의 협상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화웨이에 대한 제재조치를 완벽히 해제해 달라는 의미다.

안병도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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