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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2019 3Q 실적, 플레이위드-블루포션 등 중견기업 돋보였다

2019년 3분기의 국내 게임 상장사 실적 발표가 29일로 마무리된 가운데, 전반적으로 2분기에 비해 실적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일부 중견 기업들의 성과가 돋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증시에 상장된 게임 업체들의 2019년 3분기 실적을 종합한 결과, 매출은 넷마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넥슨이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2019년 3분기 게임 상장사 실적 (단위:억원, 매출만 있는 업체는 게임부문 매출만 집계)

이른바 3N 중 전분기 대비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넷마블이었다. 매출은 6,1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8%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44억원을 거두며 최근 2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847억원을 거뒀는데, 전분기 대비 123%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주요 신작들의 흥행 성과가 제대로 반영된 결과다.

넥슨 역시 조금은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5,8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늘었는데, 특히 순이익은 4,42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8.1%나 증가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등 게임들이 PC와 모바일에서 흥행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매출은 3,9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감소했고 순이익도 1,1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감소한 것. 하지만 최근 '리니지2M'가 출시됐고,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등극한 만큼 4분기 실적은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국내 게임계 4위로 올라선 펄어비스는 이전의 눈부신 성장세 덕에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은 1,3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8%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4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8% 감소했다. 당분간 신작 출시 예정이 없는 만큼 최근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버전의 성과에 따라 4분기 성적표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카카오 게임부문이 다시 1천억원대에 근접하는 미미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전분기에 1천억원을 돌파했던 NHN 게임부문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5.5% 감소하며 다시 900억원대로 하락했다. 

그라비티와 네오위즈는 조금 아쉬운 3분기를 보냈다. 그라비티는 이전의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덕에 3분기 매출은 조금 하락했고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8.5%가 감소했다. 그라비티가 다시 재도약을 할 시기는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출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는 3분기에 매출 자체는 늘었으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며 순이익이 78%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웹젠은 '뮤'의 해외 지적재산권(IP) 수익이 급증하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04%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게임빌은 '탈리온'과 '엘룬' 덕에 매출과 순이익에서 10%대의 전분기 대비 상승률을 보여줬다.

조이시티는 3분기 매출이 3% 증가한 264억원과 42억원의 영업이익, 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선데이토즈도 매출은 전분기 대비 2%가 줄었지만 주요 게임의 흥행 덕에 순이익이 228%가 증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100억 이상 1천억 이하 매출을 거둔 중견업체 중 이번 3분기에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곳은 플레이위드였다. 매출은 2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무려 972.7%나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0여억원을 기록해 지속되던 적자에서 탈출했다. 

이같은 성과는 전적으로 '로한M'의 흥행 덕분이다. 6월 말 출시된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서 흥행을 유지했고, 최근 여러 MMORPG 신작이 출시되고 있는 와중에도 여전히 매출 순위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스터블루도 마찬가지다. 미스터블루 산하 블루포션게임즈는 지난 8월 '에오스 레드'를 출시해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이번 분기부터 미스터블루의 게임 매출이 별도로 집계되기 시작했는데, 그 덕에 게임 부문에서 무려 176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이 드러났다.

미스터블루의 2018년 한해 게임부문 매출이 16억원이었던 것과 2분기 만화와 게임의 합산 매출이 148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인 셈이다. 최근 대작 MMORPG들이 출시됐지만 여전히 매출 순위 TOP 10 내에 들어있어 이 성과는 더욱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킹스레이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새내기 상장사 베스파는 일시적 매출 하락에 신작 개발 투자가 맞물리면서 안 좋은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1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7%가 줄었고 전분기 대비 10배가 늘어난 121억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 100억원대 이상의 업체들은 그래도 반등의 모습이 보였지만, 100억원 이하의 중소 게임업체들의 어려움은 여전히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들 업체들은 2~3곳을 제외하고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그 손실은 매출을 뛰어넘고 있다. 매출도 감소세가 뚜렷해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먼저 '쿠키런'을 앞세운 데브시스터즈는 여전히 고난을 겪고 있다. 매출은 8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6% 늘었지만 영업손실 47억원, 순손실 28억원으로 지난 분기 지분 매각 효과가 빠지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영업손실로만 따지면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

룽투코리아 역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3분기 매출은 79억원으로 4.8%가 줄어들었고,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무려 91%가 줄어든 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 '보스레이브'를 출시했지만 매출순위 40위권을 뛰어넘지 못해 흥행에까지 이르지 못했고, 다른 게임들도 순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 

그나마 계열사 란투게임즈의 게임이 최근 중국 판호를 획득한 것이 위안거리다. 또 '열혈강호' IP를 통한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2020년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 외에도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한 넥슨지티나 신작 소식이 없는 조이맥스, 최근 다수의 게임 개발 중단을 선언한 액션스퀘어와 액션스퀘어를 인수한 와이제이엠게임즈, VR 게임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 등도 매출 하락과 적자 지속에 허덕이고 있다.

희망을 예약한 곳도 있다. 넷게임즈는 3분기 매출이 40.5% 감소한 25억원, 영업손실 82억원, 순손실 79억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최근 출시된 'V4'가 호평을 받으며 매출 최상위권에 오른 만큼 4분기 실적에서만큼은 부진의 터널에서의 탈출을 예약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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