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이 지난 11월 27일 출시됐다. 이 게임은 출시 4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올랐고, 지금까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2M’을 즐길 때 유저는 상당 시간을 자동사냥으로 보내게 된다. 빠른 성장이나 재료 수급을 위해 자기 전에 물약을 소모하지 않고 자동 사냥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자동 사냥을 켜놓고 자는 유저들도 있다.

이렇게 자동 사냥을 활성화 했을 때, 주의해야 하는 ‘복병’이 있다. 바로 ‘무기 손상’이라는 개념이다. ‘리니지2M’ 공식 홈페이지의 가이드에 따르면, 일부 몬스터는 공격했을 때 일정 확률로 무기를 손상시킨다. 주로 골렘, 가고일 같은 유형의 몬스터들이 무기를 손상시킨다. 이런 몬스터들은 각 지역에 조금씩 분포 되어있다.

무기를 손상시키는 골렘류 몬스터들

무기가 손상되면 무기 아이콘이 붉게 표시되고 해당 무기로 주는 피해량이 감소한다. 여기에 퍼펙트 판정(무기의 최대 피해량에 추가 피해가 더 들어간 것)과 치명타(크리티컬) 판정이 뜨지 않는다. 손상된 무기는 마을의 잡화상인이 판매하는 ‘숫돌’로 복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손상된 무기를 사용했을 때는 사냥 속도가 얼마나 떨어질까? 본 기자는 30레벨 캐릭터로 동일한 공격력의 무기 2개를 가지고 사냥 속도를 비교해봤다. 그 결과, 손상된 무기로 사냥을 하면 비슷한 레벨대의 몬스터를 잡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1.5배 정도로 증가했다. (물론, 이 수치는 캐릭터 레벨, 몬스터 레벨, 명중률, 무기 강화 등 다양한 수치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즉, 무기가 손상되면, 자동 사냥 효율이 상당히 떨어진다. 여기에 치명타 확률을 높여서 사냥하는 유저라면 더 많은 시간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자동 사냥을 자주 사용하는 유저라면 자신의 무기가 손상됐는지를 간간히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자주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최소한 소모품을 구매하기 위해 마을에 들릴 때 마다 확인해주자. 손상된 무기는 마을의 잡화상인이 판매하는 ‘숫돌’을 사용해서 복구할 수 있다.

무기를 손상시키는 몬스터를 피할 수는 있을까? 수동 사냥이라면 모를까, 자동 사냥이라면 몬스터를 골라서 사냥할 수 없기에 무기를 손상시키는 몬스터를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동 사냥 도중에 간간히 캐릭터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별로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잘 파악해서 무기를 손상시키는 몬스터가 아예 없는 지역에서 자동 사냥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사냥터는 레벨이 오르면서 계속 변경되기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유저 입장에서 무기 손상을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격력이 조금 낮더라도 ‘손상 방지’ 옵션이 붙어있는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무기 공격력은 강화 등 다른 방법으로 올릴 수 있지만, ‘손상 방지’ 효과는 다른 방법으로 얻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무기를 얻어 놓으면 마을에서 ‘숫돌’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수고도 덜 수 있기에 ‘손상 방지’가 붙어있는 무기를 더 선호하는 유저들도 많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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